조갑제 "이회창 총재도 행정도시 내심 반대할 것"
- "자신과 국민을 속인다는 것은 인생의 비극"

▲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가 행정도시와 관련,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갑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행복(行複)도시 건설은 중앙행정기관의 반을 충청도 내륙지방으로 옮겨 장차관(長次官)들이 매일 서울을 오가는 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도록 만들 수도분할이다."고 규정, "이는 천도(遷都)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내심은 이를 반대할 것이다."면서 "자유선진당은 충청도의 일부 지역 이익을 대변하는 수구당(守舊黨)인지, 대한민국 국익(國益)을 대변하는 선진당(先進黨)인지를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전 대표는 "만약 선진당 때문에 수도분할이 기정사실이 되어버리면 고향에서 일시적으로는 인기를 얻을지는 모르지만 머지 않아 고향에서, 그리고 민족 전체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 행정기관의 상당수가 옮겨간 과천이 그 덕분에 잘 살지는 않는다."며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이 있는 거제도가 훨씬 잘 산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이회창 총재가 결자해지(決者解之) 차원에서 결단해야 할 것이다."며 "2002년 대선(大選)에서 노무현의 대(對)국민사기극(천도를 신행정수도 건설이라고 속임)에 걸려 낙선하였던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노(盧)가 남긴 악(惡)의 유산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과 국민을 속인다는 것은 인생(人生) 비극이다."고 적었다.
<윤종희 프런티어타임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