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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08 12: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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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민주당 의원
민주당 중진인 천정배 의원이 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날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통해 박연차 회장으로 부터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에 대해 "박연차 씨의 거액의 돈이 적어도 대통령 부인께 건너간 것만큼은 지금 확실해진 것 아니겠냐"며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여러가지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그야말로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또 전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 전 대통령도 근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통해서 추가적인 사실들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진실을 토대로 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논해야 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그는 "어느 정도에 관여했느냐를 말 하기에는 적절치 않지만, 형사법상이라고 한다면 무슨 공범관계에 있느냐 등등 이런 것들이 수사를 통해서 규명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나도 정 전 장관이 어떠한 결정을 할지 무척 궁금하다"며 "그러나 이런 경우에 일반적인 정치관행은 아마 무소속 출마 쪽이 아니었던가 여겨져서 사실은 걱정"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민주당 대표였다면 정 전 장관에 공천을 주었겠냐'는 질문에 "현재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당의 장래를 생각할 때에 최악은 피해야 된다"며 "최선은 아닐지 모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김석 프런티어타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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