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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06 22:29:16
  • 수정 2021-05-12 2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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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만 믿고 큰소리 치던 중국이 한국과 호주에 꼼짝 못하게 된 현재 상황  (기록 2021. 3. 16)


2016년 중국이 사드 보복 때 유일하게 건들지 못한 분야가 있었다. 자체 기술로 대체가 불가능했던 한국산 반도체 같은 것이었다. 중국은 반도체 개발에 수백조원을 쏟아부어 자립을 시도했지만 2018년 중국의 반도체 대표기업인 칭화유니 그릅이 디폴트를 선언해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버텨낸 한국은 그해 말에도 반도체 분야에서 52%의 수출 증가세를 보여서 놀라움을 주었다.  호주는 미국 보다 6년이나 앞선 1972년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경제개발 초기 중국의 최우선 과제는 철광석과 석탄의 안정적인 조달이 었다.  


1985년부터 중국 총리와 총서기가 호주 철광석 산지인 필버라 일대를 시찰할 정도 였다. 시진핑 또한 간부시절부터 모두 5차례나 호주를 방문해 대호주 정성을 보였다.  중국 역대 지도자 가운데 호주6개 주를 모두 둘러본 유일한 인물이다. 


2014년 호주 방문 때는 FTA를 체결했고 관계 또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시켰고 이 때 시주석은 두 나라야 말로 진정한 동반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중국이 인도양과 동남아 해에서 패권을 노리는 본색을 드러내자 호주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2018년 호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웨이 5G 장비 사용을 반대했다. 


최근에는 쿼드 참여에 이어 합동군사 훈련까지 하자 중국은 대호주 압박을 이어 갔다. 중국은 사드 때와 마찬가지로 호주산 상품에 대한 각종 규제를 가했다.  그런데 중국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철광석이다.


 질 좋은 철광석을 대체할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8년에만 호주산 철광석을 610억 달러(66조원)어치나 수입했다. 이는 전체 철광석 수입량의 60%에 달하는 것이다.  


중국은 호주 외에도 브라질에서 221억 달러 어치의 철광석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호주산의 3분의 1 정도지만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대체국으로 점 찍은 것이다. 다만 브라질에서 수입하려면 약 45일 이상 걸리고 호주에서는 보름 정도 걸리는 차이가 있다. 


브라질도 전 세계 철광석 해상 물동량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중국은 브라질만은 놓치지 않으려고 지극 정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 covid 19 바이러스가 급석도로 확산되자 bacccine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상파울루 주정부가 중국산 백신 100만회를 수입해 중국의 뜻대로 되는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 주정부가 접종방식의 안정성을 문제삼아 사용(접종)에 반대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상파울루 주정부는 2021년 1월25일부터 중국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연방정부는 2월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2019년 당선된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과의 우호를 더욱 증대하기 위해서 때문이다. 미국은 브라질에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압박했다. 그런데 화웨이는 지난 20년간 2G부터 4G까지 브라질 통신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대통령은 단호하게 화웨이 5G 배제 법안까지 검토할 정도다.  사실 브라질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3분의 1 이나되는 나라다. 특히 대두 등 농선물과 철광석 수출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되어 있다.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체의 10분의 1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브라질 대통령은 ‘우리에게 중국이 필요하지만 중국은 우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호주가 아니면 브라질의 철광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중국의 상황을 간파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기후 이상과 자연재해 등으로 호주와 브라질의 생산이 차질을 빚자 철광석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 경기부양 기조로 철광석 수요마저 늘어난 상황이다. 그래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00달러에서  현재 148달러 까지 상승했다. 


이런 가격 급등에 중국은 놀라며 시장 개입까지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열쇠는 호주와 브라질이 쥐고 있어 속수무책이다.  결국 중국이 수출규제를 한 것을 제외하고 호주는 철광석 판매로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중국은 덩치가 커도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은 비록 자원은 부족하지만 기술력으로 중국을 압도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끝.      

글: 이팔웅 논설위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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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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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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