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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04 1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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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금융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AFP·로이터통신과 공동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필요하면 특사를 보낼 수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거의 확정적이고 북한의 태도를 감안해 PSI 가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이 특사를 받을 준비가 되면 하고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대화는 할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단언했다.

대통령은 또 "현재 6자회담 참가국 중 5개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운을 뗀 다음 "발사이후 UN 안보리에서 결의안 1718호의 위반논의를 벌이는데 회원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북한의 의도된 긴장조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가 여전히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으며,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남북의 이념문제를 갖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북한 사람들이 자립해서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뜻밖에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제 쏠지는 발사조건에 맞는 기후에 달려있는 것 같다. 언제 쏘는가는 의미가 없다"면서 PSI 전면 참가방침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더욱이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국제여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을 해결하는 자세에 달린 것이지, 북한의 협박 여부에 달린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판단할 문제"라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 외교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미FTA가 양국의 경제적 이익과 동맹관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금년 하반기쯤부터는 당국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FTA에 대한 이해가 확고하고, 한미양국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계 주요 통신사들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성과와 관련, "작년 11월 이후 보호무역주의 조짐을 보였던 나라들이 오히려 더 전면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주장했다. 분명한 변화가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울 때 무역자유화로 교역규모를 넓히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그래야 경제가 살아나며 이번 회의에서는 이런 공감대가 공고하게, 폭넓게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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