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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02 13: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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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무성 전 최고위원
한나라당 내 친박계 좌장격으로 분류되는 김무성 의원이 검찰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자신에 대한 후원금 내역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다.

김무성 의원은 1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달 30일 검찰이 나에 대한 후원금 내역을 요청했다."며 "나는 (박연차 리스트)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 왜 아무런 관련도 없는 국회의원의 후원금 계좌를 제출하라고 하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검찰이 의혹을 푸는 기관이어야 하는 데, 오히려 의혹을 생산하는 공장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의 후원계좌를 조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나는 지금까지 후원회를 연 적이 없다."며 "가까운 친지나 친구로부터 자발적인 후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의 기사 제목 등을 소개하며 "검찰이 의혹을 만들고, 언론은 이를 확대.재생산해서 마녀사냥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더이상 나와 같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해야하고 언론도 사실확인 보도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나에 대한 의혹이 있다면 언제라도 수사를 받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도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총선에서) 붙은 이후 박연차 씨를 만난 적도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며 "검찰은 선명하게 해달라. 생사람을 잡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상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성역없이 수사해서 부패가 일소돼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억울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된다."며 "박연차의 입만 봐서는 안된다. 검찰의 사실에 근거한 엄정하고 당당한 수사를 믿는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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