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락 경찰청장은 자신이 공보관시절에 무슨 접대를 어떻게 했었는지 분명하게 밝히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
강경찰청장은 지난 월요일, ‘경찰 기강확립, 비리척결 대책’을 발표한 뒤에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성매매는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시절에 접대 많이 했다’라며, 치안총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발언을 했다.
강청장은 ‘기자들과 2차를 간 후 모텔열쇠까지 나누어줬었다’는 등 구체적인 상황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조언까지 덧붙였다. ‘노총각 기자들 조심하라’고. 겨우 이것이 경찰의 기강을 확립하고 비리를 척결할 수 있는 대책이란 말인가?
이번 청와대 성상납사건에 대해 경찰이 왜 처음부터 축소 은폐하고자 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왜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졌다.
전현직 청와대 행정관이 치열한 로비를 해야 하는 업무관계자들과 룸살롱에서 어울린 것도 모자라 성상납까지 받다가 적발되었는데 재수가 없어서 걸렸단 말인가?
더 이상 이 사건을 경찰에 맡겨서는 안 된다.
검찰이 나서서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방통업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속속들이 밝혀야 한다. 국민은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사법당국, 속속들이 썩은 경찰은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
‘베스트 오브 베스트’만 모아 놓았다는 이 정권의 도덕성, 그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돌이켜 백이숙제가 생각나는 나날들이다.
2009. 4. 2.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