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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31 15:52:07
  • 수정 2020-06-07 0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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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핀란드화를 막는 길은 한미동맹강화뿐이다.

 

* 한반도의 핀란드화는 죽기를 각오하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핀란드화(Finlandization)란 20세기에 핀란드가 러시아의 억압과 압도적

영향 아래 주권의 손상을 입으면서 생존한 경험을 핀란드화라 말한다.

 

핀란드는 어떤 나라인가?  정식명칭은 핀란드 공화국(Republic of Finland)  인구 - 560만명   국토면적 - 338,145평방km,  유럽에서 8번째로  큰 나라다. 수도는 헬싱키(Helsinki).

 

북부유럽의 Fennoscandian 지역에 위치한 국가로 북쪽은 놀웨이, 동쪽은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Russia,  남쪽으로는 핀란드만을 지나  에스토니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100여년 간 러시아의 압박, 약탈, 압제의 지배를 받아오다 1917년  볼세비키 혁명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소련공산당이 핀란드의 독립을 위협하자 1939년 핀란드는 대 소련 전쟁을 벌였다.


강국을 상대로 한 전쟁이었기에 결국 패전했지만 간신히 독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많은 

권리를 소련에 빼앗겼다.  1941년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대소전쟁을 벌이자

핀란드도 함께 참여해 소련에 침공했다. 자유 서구를 등지고 나치 편에 선 것이다. 


그러나 1944년에 전세가  불리해지자 단독으로 항복했다.  핀랜드는 패전국으로 민주정체로 독립을  유지하는 대가로 핀랜드 국토 12%인 동쪽 영토 2만평방km를 소련에 빼앗겼고,  국방, 외교, 등 일체의 대외 문제 처리에 있어서 소련 국익에 반하는 정책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강화 조약을 맺었다.  


이렇게 되자 핀랜드 사회 분위기는 소련에 대한 두려움과 굴복이 온 사회를 덮었다.  그리고  친소로 변했고 반소적인 것은 자취를 감추었다.  모든 것을 소련에 눈치를 보며  알아서 긴 국가로 전락했다. 결과적으로 핀랜드는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소련과 우호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주권이 약화되는 것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과거 역사를 교훈 삼아 핀랜드는 소련에 대해 적응적 묵종을 추구했다.  핀랜드는

적응적 묵종을 통해 소련에 지불한 대가는 매우 컸다. 그 내용 3가지만 보면,


1. 핀랜드 영토 12%를 소련에 빼앗기면서 이 지역주민 40만명을 이주 시키는 굴욕을

   당했다.

2. 핀랜드는 냉전에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특히 대통령이나 각료의 인선에는

   소련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3. 소련이 핀랜드의 언론을 검열하지 않았으나 핀랜드는 소련이 싫어할 글은 스스로 검열

   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밖에도 핀랜드에 굴욕적인 사안들이 많이 있다. 핀랜드의 소련에 대한 굴종은 필요한

수준을 훌쩍 뛰어 넘었다.  현대 사가들은  어느 국가이든 핀랜드화는 자신의 존재를 

부인하게 되고, 사회 정체성을 허물고 도덕적 확립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대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약소국은 항상 불안이 가시질 않는다.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강대국에 양보해야 한다.  그래서 강대국과 이웃하고 있는 국가는 

핀랜드가 걸어온 길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독일의 정치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기나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반도에 지금 중국의 반갑지

않은 검은 그림자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우리 민족에게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소련에 의해 가혹한 환경에 적응한 핀랜드의 경험을,  이제 중국이라는 이웃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피할 수 없는 그런 환경이 우리 민족에게도 현실로 다가올 것인가?

한국은 이미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알게 모르게 빨려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한반도의 핀랜드화 가능성은 실질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한 중의

상황은 지정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중국에 어떻게 대응해야 주권을 지키고 핀랜드화를 저지할 수 있겠

는가?  그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피고 괴로운 상황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을 짚어보면,1. 무조건적인 종중(從中)은 피해야 하고,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이룩해야 한다.


2. 적응적 묵종은 하되 협상력을 최대로 키워서 공동의 이익을 나누는 일에 너무 밀리지

   않아야 한다.

3. 강국에 대한 양보를 줄이기 위해 자국의 대항력을 키우고,  외교적 군사적 시민적

   대항력을 함께 키우는 것이다. 

4. 걱정은 한 미가 멀어지고 있는 사실이다.  이 경우는 중국이 한국을 무시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언하면 한 미동맹을 한층 강화해야  된다는 것이다.

5. 한국정부가 핵개발 능력 개발 의지가 있음을 세계만방에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한국의 핵개발 및 보유는 중국의 악몽이다. 

6. 한 일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중국에 대항하는 것이다.  (5. 6번은 미국의 작고한 

   브레진스키 박사가 그의 저서에 한국에 권고한 대목이다)

7. 모든 국민이 핀랜드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숙지할 필요가 있다. 

8. 우리의 자강력을 구축해야 한다.  자강력 구축은 핵무장밖에 없다.  그래야 중국이

   한국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주권을 지킬 수 있다. 


향후 중국이 한반도에 대해 노골적으로 제국주의적 행동을 표출할 때 미국이 과연

중국에 맞서면서까지 한국을 보호하겠는가?  낙관할 수 없다.   


아무튼 중국이 한국에대해 유형무형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며 적응적 묵종을 요구할 개연성이 

없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근공원교(近攻遠交)의 지혜로 우리 살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그 길은 한미동맹 강화뿐임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


글: 이팔웅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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