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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21 14:08:14
  • 수정 2020-06-11 05: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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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득환 논설위원>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발목을 풀어주라.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너머 화해와 타협을 통한 국민대통합에 나서야.

 

 

 4.15 총선 결과를 두고 혹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말 운 좋은 대통령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19에 의한 감염증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훌쩍 뛰어넘은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확보한 4.15 총선의 결과가 퍽이나 달라졌을 것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혹자의 그 같은 말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사회에 형성된 바닥민심의 향배를 읽지 못하고 있음을 말할 뿐, 코로나바이러스19에 의한 감염증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4.15 총선의 결과는 앞서 말한 것과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그 이유는 분명했다. 즉, 총선을 앞 둔 바닥민심 특히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문재인 대통령 및 문재인 정부의 제 정책에 대한 신뢰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았다는 점이다. 이 점을 정치 혹은 총선판세를  분석하는 분석가들은 미처  읽지 못했다. 


각 당이 운영하는 연구소는 그 판세를 어느 정도 읽고 있었을 게다. 그들은 앞서 매가 말한 바닥민심의 흐름을 어느 정도는 읽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말할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의 강화다. 이것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국민들의 표심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약자에 대한 배려의 강화는 최근 주요 언론의 사회적 사건에 대한 보도 경향을 보아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즉,  강북 한 아파트 경비원의 자살이 부른 사회적 충격에 관한 언론의 보도만 보아도 우리사회 내부에 어떤 흐름이 있는지를 분별하게 한다.


 다음으로 살필 수 있는 것이 세대의 교체이다. 즉, 내 아내만 해도 베이비부머 세대로 연령대로 치면, 보수 증에 속하지만, 세상이 한번은 뒤집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평소 행동 또한 그렇게 하고 있는 점이다. 내 아내가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데는 아내 주변부 여성들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을 함의한다.


 같이 사는 나조차도 아내의 그 같은 생각을 읽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T.K.지역 출신으로 그 동안 맹목적으로 보수주의를 지지했다. 그런 나를 향해 그 동안 하지 않던 말을 아내가 내게 말했다.


 "세상을 그렇게 살고서도 아직도 세상살이에 대해서 그렇게도 모르느냐. 문재인 정부 이전의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였느냐“


 이런 말과 함께 선거 당일 딸과 함께 투표장으로 나아가는 나를 향해 아내는 내게 예와 달리 말했다.


 “당신, 이번에도 또 딸에게 어디 찍어라 라고 강권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아내가 이번 투표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진 데는 앞서 말한 대로 문재인 대통령 및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물론 모든 여성들이 다 내 아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를 부른 국정농단 사태는 이 나라에 새로운 정치질서 및 새로운 형태의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던 것이다

.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로 하여 내 아내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정부의 우리사회의 약자에 대한 배려 정책의 강화는 그 같은 바닥민심을 더 굳건히 다졌던 것이다.

 

 세계사 어느 페이지를 보더라도 사회적 약자가 편히 사는 세상은 없었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는 어떤가. 사회적 약자가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이상사회를 문재인 정부가 열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세종대왕에 비유하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글의 창제의 이유를 굳이 들지 않아도 어린 백성을 어여삐 여기며 왕정을 전개한 분이 바로 세종대왕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역시 세종대왕의 그 리더십을 따르고자 함을 많은 국민들 특히 이 땅의 여성들이 지난 3년 체득해 읽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 또는 문재인 정부가 그 믿음 위에서 머무르면, 남은 2년의 국정운영은 종래 실패에 직면하고야 말 것이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과는 달라져야 한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 네 편과 내편을 가르는 정치와 정책은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외치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본격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폐청산을 너머 화해와 대타협을 통한 국민대통합의 위대한 국민정신을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 서서 실천해야 한다. 그게 코로나바이러스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힘의 원천인 동시에 미중의 패권 경쟁이 부르는 국제사회의 경제의 블록화 현상 등이 초래하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분명 위대하다.  그러나 이 땅에는 아직도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은 위대한 대통령을 갖지 못했다. 나는 문 대통령이 그런 위대한 대통령이 되어 주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 문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바른 대통령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상징하는 첫 사건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발목을 진보진영에서 더는 붙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는 광복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등 대사면을 단행하고, 국민의 의견을 물어 새로운 백년을 대비하는 개헌에 나서라. 그 개헌은 의당히 국민대통합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통일을 달성하는 근간을 구축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다시 한번 더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사를 선도할 지혜와 역량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의 역량과 저력을 믿고, 담대한 마음으로 국정을 운영하라.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발목을 더는 붙잡지 마라. 그를 더는 정치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그래야만 이 나라에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또한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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