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이 안타깝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전 총리를 당대표로 선택했을 때 여의도 호사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야당복'을 부러워했다.
이후 황 전 대표는 그런 예상에 화답하듯 19세기적 리더십을 과시하며 당을 극단적으로 위축시켰고, 그 결과는 이번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황 대표가 무리하게 당대표로 나선 것이든, 우선 살고보자는 구성원들이 그를 '임시방편'으로 선택한 것이든 늘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 국가개혁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통합당의 자멸적 한계를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도 같은 맥락이다.
통합당이 이번에는 김종인 위원장을 내세울 모양이다. 이 문제를 두고 당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보며 김 위원장이 '안타깝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안타까운 것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시간에 또다시 스스로 쓸데없는 논란의 한복판에 뛰어든 김 위원장 자신이 아닐까.
통합당을 선택해서 변화시켜보겠다는 포부는 곧, 지역주의에 편승해 변화와 개혁에 저항하며 노욕이나 채우겠다는 미망(迷妄)으로 읽힌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 어느새 '선거청부업자'로 전락한 김 위원장이 자초한 상황이다.
무슨 힘이 남았다고 망해가는 집안싸움에 개입하는가. 소멸하는 것은 소멸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김 위원장이든 통합당이든 조용한 퇴장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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