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3-15 02:14:37
  • 수정 2020-03-22 13:08:40
기사수정


▲ 이팔웅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우리말의 아름다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제정 반포할 때까지만 해도 조선 사람들은 말은 중국말과 다르게 사용했다. 그러나 글은 漢字(한자)를 썼고 국가 공용문자도 한자였다.


그리고 한자를 배운 양반 계층들은 한자 쓰기를 고집하고 한글을 언문이라고 무시하고 천시하는 등 한글 쓰기를 거부하는 등 한글 확산이 아주 더디게 이루어졌다.


한글은 영어 알파벳보다 적은 24개의 글자로 몇 십만 개의 음절을 만들어 내고 무한한 단어를 창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글 이고 특징 이다.


1443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한 28자의 훈민정음이 우리의 고유문자 이다. 현재 한글이라고 부르는 자음 14자와 모음 10자가 사용되고 있다. 24자를 가지고 무슨 말이든 다 쓰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한글이 이조 시대에는 언문이라 해서 천대 받고 일제 시대에는 식민지 글이라고 탄압 받았는데도 소멸되지 않고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문자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말이 아름답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한글을 과학적 합리성과 독창성에 있어 가장 뛰어난 문자라고 평가했다.


물론 프랑스 언어가 아름답고 부드러운 말이라고 정평이 나 있지만 프랑스 언어보다 앞서고 있는 것이 한글이라고 옥스퍼드 대학 언어학자들은 지적했다.


그 이유는 프랑스 언어는 프랑스의 고유문자 없이 로만 알파벳(Roman alphabet)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 이다. 그러나 한국어는 고유문자를 사용하고 있어 단연 으뜸이라는 것이다.


세계 최강국 미국인은 약 80% 정도가 글자를 읽고 쓴다고 전해지고 있다. 반면 우리의 문맹률은 0%에 가깝다. 쉽고 간결한 한글의 덕분이다.


한국이 인터넷 강국인 이유는 발음 그대로 표기하며 자음 모음을 조합해 빠르게 말을 정보화할 수 있는 것은 한글 때문이다.


요즘이 글로벌 시대라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영 미어 교육을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과목에 추가하는 문제로 한동안 논의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말 교육에 좀 더 열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된다.


우리말이 미흡한데 영 미어만 잘한다고 해서 살아 있는 언어 실력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어 순화 교육도 소흘히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막말이 현실 언어가 되었고 우리말이 오염되고 훼손되는 상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우리말도 이제는 힘 있는 한국어, 세련된 우리말로 가꾸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언어정책과 교육의 방향설정에 있어서 문자와 언어는 물론이고 표준 발음법 등 음성언어의 질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어는 현재 남북한과 전 세계의 동포까지 합해 8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단한 언어세력을 가진 말이다. 우리말은 전 세계 3000여 개의 언어 중 12위 내외라는 것이 언어학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한국어의 순화와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이팔웅 논설위원 2020. 3월15.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2275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이팔웅 논설위원 이팔웅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KBS 중앙방송국 아나운서 공채 합격
    -KBS 부산방송국 아나운서
    -KBS 중앙방송국 아나운서
    -KBS 대구방송국 보도과장
    -KBS 남원방송국장
    -KBS 사회교육방송 전문위원,
    논설집필 직접출연방송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