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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20 21:17:28
  • 수정 2020-01-30 15: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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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웅 논설실장

Heartland Rimland

* 20세기 들어 서양의 지정학자와 전략가들은 세계를 두 개의 큰 권역으로 나누어 정의했다. 영국의 저명한 지정학자 ‘할포드 맥킨더’(Halford Mackinder 1907)경과 미국의 전략 이론가인 ‘니콜라스 스파이크만(Nicoas j spykman)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할포드 맥킨더는 중부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지적하고 이 지역을 심장지역(Heartland)이라면서 동유럽을 지배하는 세력은 Heartland를 지배하고 이 지역을 지배하는 세력은 대륙을 지배한다. 그리고 대륙을 지배하는 세력은 세계를 지배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의 전략가인 니콜라스 스파이크만은 맥킨더의 Heartland 이론을 반박하며 주변지역이론(Rimland Theory)을 ‘세계정치와 미국의 전략(1942)이라는 그의 저서를 통해 발표 했다.


Rimland 이론은 유라시아 대륙, 중국 대륙,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해변을 Rimland라고 지칭했다. 따라서 Rimland를 장악하는 세력은 유라시아를 지배하고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세력은 세계를 지배한다고 주장했다.


할포드 맥킨더의 이론을 굳게 믿은 독일은 Heartland를 탐낸 끝에 2차례에 걸쳐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독일의 야심찬 기도는 실패했으며 이 Heartland에는 구소련의 탱크부대가 장악했다. 맥킨더의 이론을 구현하려던 소련도 실패했다. 결국 맥킨더의 이론은 이론으로만 존재하게 된 것이다.

한편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이 Rimland 이론을 도입해 해외 전략을 수립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공적인 해외정책을 추진했다.


Rimland 이론에서 가리키는 지역은 일본을 기점으로 한국, 베트남, 이란, 터키, 인도양, 영국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 선을 이어보면 대륙세력의 해양진출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은 Rimland 지역 국가들과 동맹관계를 맺어 미국 영향권안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오늘의 미국은 전 세계의 모든 해양과 바다를 지배하고 있다. 미국이 일등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와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위치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유라시아에 대한 미국 정책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극동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극동이 대 유라시아 정책의 기점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Rimland 전략을 극복하고자 도전하는 세력이 중국이다.


왜냐하면 중국은 미국이 Rimland 이론을 정책으로 도입해 중국을 포위하는 이른바 초승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의 해양화 정책은 미국의 Rimland 정책에 대한 대항 전략으로 분석 된다.


고도성장을 이룩한 중국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제해권을 장악하려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점을 보아도 그 의도를 알 수 있다. 중국은 이러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2050년까지 전 세계 해양에서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휘날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해군력이 미국의 해군력을 능가함은 물론 미국의 Rimland 정책까지 제압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제반 여건을 감안해 볼 때 이는 불가능에 가까운 문제이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는 초승달 정책과 Rimland 이론을 고수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향후 미 중 충돌 가능성이 높은 곳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해양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무력대결을 극력 피하고 양국이 협조관계를 추구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면 세계는 평화와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이팔웅 논설위원 202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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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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