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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06 11:47:55
  • 수정 2020-01-30 15: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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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웅 논설실장 보도총괄본부장


친중(親中) 로선의 종말

* 친중로선은 제2의 핀란드화의 지름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초강국이 되는데 편승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장차 패권국인 중국에 줄을 서겠다는 것이다.


래서 지금 경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중국을 열심히 뒤 쫒아가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금 자신들의 경제적 부상을 틈타 한반도 역내 진입을 위한 외교력 확보를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와 서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에게는 태평양 진출을 위한 관문이며 해양세력에게는 대륙진출을 위한 입구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태평양 진출을 시도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군을 밀어내려하고 있으며 반면에 미국은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막고 태평양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게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은 패권 경쟁의 주도권 확보가 한반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동북아의 패권을 차지하는 국가가 아시아 태평양을 장악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정설을 지정학자들은 확신하고 있다.


결국 태평양을 지배하는 국가가 21세기의 패권국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의 처지를 짚어보면 안보는 미국과 협력하고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형국이다. 그러나 이런 형국이 미래에도 그럴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을 만난자리에서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유사한 문화를 가진 공동운명체라고 발언을 했는데 중국이 망하면 우리도 망하고 중국이 흥하면 우리도 흥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다시 말해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경도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미국은 한국이 경제적 가치와 잠재력 때문에 중국 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다시 미국 쪽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FTA를 체결한 것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가 취하고 있는 반미 친중 정책이 과연 결실을 볼 수 있을가 이다. 여기에는 많은 부정적인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끝내는 되돌릴 수 없는 패착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중국이 패권국으로 진입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현재의 제반 여건과 전개되는 상황으로 볼 때 중국의 패권국 진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세계의 전문학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과연 중국이 미국처럼 세계질서를 이끌고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가령 중국이 패권을 장악한다 하더라도, 중국의 행태를 감안해 본다면,

비관적인 사안이 너무 많다.


1. 중국은 미국처럼 자유민주주의 인권과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전세계에 던져놓고 이를 토대로 세계를 이끌고 나갈 비전과 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2.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키지 않고 인류를 이끌만한 보편적 가치가 없는 국가라는 점.


3. 민주주의 가치로 구성된 전 세계를 공산주의 일당 독재국가가 나서 지도국이 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점.


미국의 키신저 박사는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키는 문제와 인류를 이끌만한 보편적 가치를 갖고 있는 나라가 세계 패권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렇게 볼 때 중국은 아니다 . 다만 중국이 미국의 패권 도전에 성공하려면,


I.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과거 30년 동안 유지해 왔던 8-9%의 성장률이 향후 20-30년 동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높은 경제성장률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


2. 미국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침체하거나 혹은 장기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느 시점에서 미국의 경제수준이 중국과 동등해지는 상황을 맞이해야 한다는 점.


3. 미국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줄어야 한다는 점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높아야 하고 미국 경제가 하락해야 한다는 점 등이다.


4. 그러나 중국의 결정적인 취약점은 에너지가 부족해 수입하는 나라.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는 절대로 패권국으로 등장할 수 없다는것이 정설이다. 서 미국의 힘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중국은 미국 패권에 도전국이 될 수 없다고 학자 들은 진단한다.

지금 상황이 민주주의가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지만 이미 민주화된 전 세계가 공산주의 일당 독재 중국의 정치체제를 그 어느 국가도 민주주의 대안으로 수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 미국이냐 중국이냐 기로에 섰다고 말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중국으로 경도되어 간다면 이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 정책이라 볼 수밖에 없다. 그 위험성은 한반도의 제2의 핀란드화이다.


우리는 그동안 미국의 영향으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종중하고 중국의 그것을 모방하려 한다면 매우 큰 패착에 빠져들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기로에 선 대한민국 어디로 갈 것인가? 대통령과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달려 있다.

: 이팔웅논설위원 202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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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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