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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31 23: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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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득환대기자

곤죽의 나라


나라꼴이 백공천창(百孔千瘡)으로 '곤죽'이다.


근간 나라 돌아가는 꼴을 한마디로 압축하여 말하면, ‘곤죽이다고 할 것이다. ‘곤죽이라는 말은 밥솥의 밥이 백공천창(百孔千瘡)으로 엉망 곧 엉망진창임을 뜻한다.


, 곤죽의 나라난 나라가 돌아가는 꼴이 엉망진창임을 뜻한다.


본디 나라란 공정과 정의에 바탕을 두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법치의 구현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의 법치가 나라운영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 국민으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입 다물고 조용히 지켜보아야 할 청와대가 터진 입이라고 나오는 대로 지껄여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청와대가 이익집단으로 사적조직과 다름없다는 점을 스스로 보여주는 행태다. 그것이 부른 것은 국민의 갈등과 분열이다. 국민통합을 실현해야 할 청와대가 국민 분열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당장 나가 광화문 광장을 한번 돌아보라. 그리고 그곳에서 나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한 번 더 가보라. 민심이 흩어져 나라가 뒤엎어질 지경이다. 특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치행태를 보면, 그저 구역질이 난다.


얼마나 더 긴 시간 동안 집권하려고, 국회를 난장으로 만드는가. 이는 분명 야당을 탓할 일이 아니다. 이해찬 당 대표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국민의 눈에도 집권여당의 과한 집권 욕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의 경우 사실 상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문제다. 집권여당은 그 어떤 경우에도 야당과 생각을 나누고, 가급적 야당의 주장을 포용해야 한다.

그게 집권여당의 관대함이요, 가진 자의 여유다. 그래야만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나라꼴 또한 제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우리사회가 국민적 갈등 속에서도 온전히 유지되며 발전을 거듭한 데는 가진 자의 관용과 포용 덕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사회는 그 새 사회주의 국가로 변했을 것이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되새겨야 한다. 정권은 여야가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집권여당 출신의 문희상 국회의장은 어떤가. 그의 정치이력을 감안하면, 비록 야당의 마음은 읽어주지 않더라도 국민의 마음만은 바로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의 마음엔 자신의 아들만 있고, 국민은 안중에 없다. 그가 중립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역시 독재정치에 항거한 정치이력을 가진 이다. 그런 그가 민주주의의 절차적 중요성을 망각이라도 한 모양이다. 사실 독재의 정치제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중심제의 국가에서 집권여당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야당을 배제한 채) 국정을 운영하는 것 그게 곧 독단의 정치요 곧 독재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라를 온통 혼란에 빠뜨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놓고, 그가 뭐라고 그를 옹호하는데 전력투구하는가. 더군다나 그 중심에 청와대나 집권여당이 있다. 이런 점은 국민으로 하여 이게 진정한 정부이고, 집권여당인가 싶다.


문재인 대통령의 웃음 뒤에서 각자 도생의 길을 찾아가면서, 배를 불리려는 자들을 응징하는 검찰 특히 윤석렬 검찰총장을 겨냥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의 비서관들의 행태나 집권여당의 당대표인 이해찬 그리고 전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의 언행 또한 차마 눈 뜨고는 못 봐주겠다.


그들에게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이 부른 것이 국민의 갈등과 분열이다. 이 나라는 청와대 곧 문재인 대통령의 나라가 아니다. 바로 국민의 나라다.


국민은 깨어지고 엎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데, 정부와 집권여당이 그 길을 막고 엉뚱한 길로 가려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이 대통령과 그들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라꼴이 백공천창(百孔千瘡)으로 곤죽이다.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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