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4.29 재보선 공천하지 않기로 '가닥'
- 전지명 대변인 "불참 쪽으로 당내 기류 형성"
친박연대가 오는 4.29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을 전망이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 아니다."면서도 "그러한 기류가 당내에 상당히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친박연대가 4.29 재보선 불참을 최종 결정할 경우, 특히 울산 북구에서 한나라당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세력의 표 분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울산 북구에선 최윤주 친박연대 울산시당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풍'을 타고 21%의 득표를 기록했었다.
이런 최 대변인이 이번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 가뜩이나 울산 지역 진보세력의 후보 단일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친박연대는 경북 경주에도 후보를 내지 않는다. 이와 관련, 전지명 대변인은 "나도 경주에 출마하려 했었지만 (뜻을 접었다.)"고 밝혔다. 친박연대가 경주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사실상 확정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친박연대가 4.29 재보선에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
뭣보다 "한나라당 소속인 박근혜 의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친박연대가 4.29재보선에 불참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분열을 막기 위한 희생"이라는 주장도 친박연대 내부에서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