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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02 06:46:59
  • 수정 2019-09-02 19: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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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기자


[]. 벌초(伐草) 시즌 구담(龜潭) 정 기 보

가족함께 벌초 가는 길

산새소리 마저 숙연(肅然)해 지는

이른 가을 날

파란 하늘 새털구름 아래

산짐승들이 노니는 숲속

산중 열매가 앙상한 가지에 매달렸다.

우거진 수풀을 산뜻하게

깎고 또 깎고

활짝 핀 꽃으로 곱게 단장했다.

묘 터는 인간의 집이었다.

한해 한 두 차래

집 단정하듯이

인간사(人間事)의 아름다운 도리(道理)가 있는 걸

가슴에 담을 수 있어서 좋다.

모든 생명은 집이 있어야 했고

언젠가 그 흔적이 살아질 때 까지

이 세상의 이치를 느끼며

가족과 함께하는

벌초 하는 날

마음을 다스리며

인생살이 각오(覺悟)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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