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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웅칼럼]외교의 근간은 근공원교가 답이다. - 한미동맹으로 안보를 튼튼히 했고 경제를 일으켰다 -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는 미국과 더 가까이 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 - 중국과 가까우면 우리는 독립국가 지위 상실할 수 있다...
  • 기사등록 2019-08-25 20:45:23
  • 수정 2019-09-14 23: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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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실장/보도총괄 본부장


근공 원교


* 외교의 근간은 근공원교가 답이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외교가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것이 시중의 여론이다.


근공원교가 품고 있는 뜻을 보면 약소국의 외교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근공원교(원교근공)는 삼국지와 초한지에 등장한 경구이다.


가까운 나라는 견제하고 먼 나라와 수교한다는 것으로 가까운 형제보다 먼 먼 친척이 낫

다는 뜻이다.


멀리 있으면 복잡한 이해관계나 분쟁소지도 없고 싸울 일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외톨이 처지이다.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 전체가 사정권인 단거리 미사일을 쏘아대면서 군사적 위기를 고

조시키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어 우리를 불

안하게 한다.


특히 지난 22일 정부가 GSOMIA(한 일 군사정보보호협정)파기 하기로 한 결정을 놓고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80년 청나라의 일본 주재공사인 황준헌(黃遵憲)이 쓴 조선책략(朝鮮策略)이라는 책에

서 조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일(結日)하고 연미()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외교전략가 ‘브레진스키 박사(작고)’는 그의 저서 ‘전략적 비전’에서

만약 미국이 동북아에서 중국에 밀리는 사태가 도래한다면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3가지로 요약한바 있습니다.


첫째, 중국에 종속되는 것

둘째, 핵을 보유하는 것

셋째, 일본과 협력하여 중국에 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한국이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갈림길에서 중국을 선택할 경우에는 그 이후 한국은 독

립적인 존재로 살 수 없고 중국에 예속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 브레진스키 박

사의 예언이었다.


120년이 넘게 흐른 세월인데도 오늘 우리가 처한 시대상황에도 적용해야할 귀중한 조언

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면 두 사람의 조언에 반대 방향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으니 말이다.


연미는커녕 건건 엇박자에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는 결일이 아니라 총성 없

는 무역전쟁까지 벌이고 있으니 동맹관계는 와해되는 수순으로 진입한 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한반도의 역사에서 고려시대, 조선조 시대에 중국으로부터 당한 굴종은 치욕적이다.

러나 청, 일전쟁 이후부터 냉전이 종식되어 한 중수교가 재개된 1992년까지의 100여년

동안은 한국이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유로웠던 기간이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이 GSOMIA(한 일 군사정보보호협정)를 파기한 것은 중국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신호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나온 반응은 역시 예상대로 주권국가의 행사라면서 반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대한반도 청책을 추구할 것인지 정신 차리고 지켜 볼 일이다.


그리고 친중함으로써 우리의 국익이 더 한층 엎 그레이드 될 수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 한미동맹이 한국 안보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을 우리는 경험했다. 바로 근공원

교의 산물이 한미동맹이다.


그리고 반일로 치닫는 정책은 끝내 반미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 이제 주사

위는 던져졌다.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대승적 견지에서 연미를 회복하고 한 일 관계를 협력하는 구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한 일관계가 훼손되면 중국은 한국을 더 무시하고 겁박할 것이다. 이런 행태는 반드시 막

아야 한다.


역사의 고언은 반드시 경청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이팔웅 논설위원.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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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집필 직접출연방송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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