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5-09 23:30:11
  • 수정 2019-05-16 18:11:39
기사수정

[월드뉴스=박현진 기자] 경남 합천군(군수 문준희)이 주최하고 경남대학교 고운학연구소(소장 김정대)가 주관한 ‘합천 가야산이 품은 고운 최치원의 인문학적 가치’ 학술대회가 2019년 5월8일(수)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중국 양주 최치원 기념관 이빈관장을 비롯해 학계, 합천군 관계자, 경주 최씨 중앙 종친회 등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가야산에 남겨진 고운 최치원의 삶과 행적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수많은 유적과 업적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여 합천의 문화정체성 확립과 지역발전 및 한중교류에 활용할 역사문화자원사업에 활용할 계획으로 마련됐다.


신라의 대표적인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경주 최씨 시조 최치원선생은 합천 가야산에서 말년을 보내면서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많은 유적과 발자취를 남기고 가야산의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羽化登仙)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최씨 종친들이 숭배하고 있는 선조이다.


▲ [사진:월드뉴스 박현진 기자] 문준희 합천군수


문준희 합천군수는 “최치원 선생은 한국 인문학의 시조로서 초석을 쌓았을 뿐 아니라 당에서의 탁월한 업적에 힘입어 한·중 문화교류의 원류이자 한류문화의 선구자로도 평가 받고 있다”면서 “오늘 학술대회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김정대 경남대학교 고운학연구소장은 “5월은 가야산 홍류동 소리길을 걸으며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며 “충절의 고장 합천에서, 합천이 자랑하는 가야산과 고운 최치원의 선생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최효석 (사)고운국제교류사업회 이사장은 “중국 중앙정부는 2007년 최치원 선생이 5년간 근문했던 양주시 옛 고도인 당성 유적에 「최치원 기념관」을 건립하여 한국 경주 최씨와 양주시정부가 10월 15일을「최치원의 날」로 지정하여 매년 최치원 선생 추모기념식과 제향봉행 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금년이 20주년 되는 해”라며 “천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최치원 선생은 우리들의 선각자로 우리의 정신속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운 최치원 선생과 합천’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 최병주 고운국제교류사업회 이사장은 “고운 선생은 857년(신라 문성왕 19)사량부 최견일의 아들로 출생했으며, 868(경문왕 8) 12세 어린 나이에 청운의 꿈을 안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며 “인백기천(人白己千)남이 백을 할 때 나는 천의 노력을 했다.)라는 기록을 남길 만큼 6년을 하루같이 학문탐구에 열중하여 18세에 진사과거시험에서 일거에 장원으로 급제했다”고 말했다.


최병주 이사장은 “880년 고병이 병마도총사가 되어 ‘황소의 난’을 진압할 때 고병의 종사관이 되어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지어 황소가 이 글을 읽다가 ‘온 천하 사람들이 너를 죽이려 할 뿐 아니라 지하의 귀신들까지 너를 죽이려 의논했을 것이다‘라는 대목에서 자신도 모르게 낙상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명문으로 ‘황소를 격퇴한 것은 칼이 아니라 최치원의 글이다’”면서 “최치원 선생의 글이 중원 천지를 뒤흔들었으며, 문필대공의 명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영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제1발제 ‘최치원 말년의 역사적 발자취-가야산 은든 이후를 중심으로’, 이빈 양주최치원 기념관 관장의 제2발제 ‘문화교류의 교량구축-한국교류에 관한 양주 최치원 기념관의 실천과 전망’, 김성환 군산대학교 교수의 제3발제 ‘최치원과 도교, 그리고 가야산 승선설화’, 그리고 노성미 경남대학교 교수의 ‘가야산 홍류동과 최치원의 관광스토리텔링 방안’을 발제했다.


정은상 교수(경남대학교)는 좌장과 사회를 맡아 고운 최치원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고 왕평 양주최치원기념관 관리과 주관이 지정 토론에 참여해 한중간의 진진한 우정과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경주 최씨 중앙 종친회 감사인 최도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은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고운 시조공이 지팡이를 거꾸로 꽂아 두었다는 천년세월을 격은 전나무의 천년의 힘찬 기(氣)를 받았다"며 감사의 소감을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2216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