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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24 0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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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광재의원 약간 고개 숙인 모습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노무현 정권의 핵심실세들이 모두 사법 처리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금품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인태 전 행자부 2차관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우선 검찰은 박 씨가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민정수석 재직시 박 회장에게 억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청탁내용과 목적에 따라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장 씨는 지난 2004년 6월 경남지사 재보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 회장에게 불법 선거자금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으며, 검찰은 두 사람의 체포영장은 발부받아 박 씨는 이날 오전 8시, 장 씨는 22일 오후 11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특히 박 씨는 검사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을 함께 준비한 인연으로 상당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2004년 2월엔 민정수석에 발탁됐다.

또한 장 씨는 전형적인 내무행정 관료출신으로 행자부 지방자치국장 및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수행했으며 제2차관 발탁과정에서 도지사 낙선에 따른 보상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오후 박 회장에게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盧정권의 핵심실세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에게 1,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박 회장-정 전 농협회장에 대한 대질신문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이 의원이 보좌진들을 동원해 박 회장 측과 접촉,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22일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 회장에게 2억여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날 오후 3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노무현 정권의 핵심실세로 향하고 있으며, 정치인들에게 박 회장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현역 국회의원 2-3명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법조계에선 박 회장에게 골프 또는 식사접대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검찰 간부가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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