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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분쟁 폭발성이 강하다 - 3월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 지구상에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 등 물 문제로 고통을 겪는 인류가 많다 - 물을 흘려버리지 말고 가둬서 물의 소중함을 새삼 인식해야
  • 기사등록 2019-03-23 11:12:56
  • 수정 2019-03-31 18: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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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웅 논설실장


물은 분쟁 폭발성이 강하다

* 다국적 강이 국가간 분쟁의 요소이다.

3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국가마다 사정이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물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 유한한 자원이다.


21세기 들어 지구촌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핵이나 미사일 그리고 대량 살상무기 보다 더 문제는 물 부족과 기후 온난화 등 환경 재난이 전쟁을 불러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는 담수 확보를 위해 국가간 물 전쟁도 불사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 등 물 문제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70억 인구 가운데 약 13억명이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 받지 못하고 있으며 약 25억 명은 물의 기본적인 위생보건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는 가끔 TV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 받아 마시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보고 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가 있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적잖은 가믐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직은 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막의 나라에서나 있는 문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물 사용량을 보면 독일의 3배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물 쓰듯 이란 말도 있지만 물에 관한한 아직도 펑펑 쓰고 있다.


그러나 유엔 등 세계기구는 이미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해 놓고 있다. 향후 5년 쯤이면 연간 4내지 5억톤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한 보고도 있다.


막상 닥치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0mm로 적은 량은 아니다. 이 강수량 중 20% 정도만 가두어 쓰고 나머지는 바다로 흘려보내거나 땅속으로 스며든다.


그러나 강수량의 30% 정도만 가두어 둘 수 있다면 물 부족 현상은 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무튼 물은 이제 우리 코 앞에 닥친 문제인 만큼 물의 소중함을 새삼 인식해야 할 것이다.


20세기는 석유가 분쟁의 원인이었다면 21세기는 물 분쟁으로 평화가 깨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다국적 강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현재 다국적 강이 전 세계에 214개나 되며 50여개국에 걸쳐 있는 다국적 강 유역에는 세계 인구의 40%가 살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로 흘러들어가는 요르단 강은 전쟁 요소가 가장 많이 내재돼 있는 강이다. 이 강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을 거쳐 흐르는 강이다. 3차 중동전쟁이 일어난 것도 그 실상은 물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었다.


1967년 시리아가 요르단 강 상류인 단에(지금은 이스라엘 지역) 댐을 건설하는 작업에 위기의식을 느낀 이스라엘이 폭격기를 동원해 현장을 폭격해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대규모 예산책정이 어려운 개도국들은 기존의 수원지라도 선점할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전쟁위기가 싹트고 있는 것이다. 물은 석유보다 분쟁 폭발성이 강한 물질이다.


물은 석유와 달리 대체자원이나 보완할 수 있는 자원이 전혀 없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물을 아껴쓰자.

: 이팔웅 논설위원 2019.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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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사회교육방송 전문위원,
    논설집필 직접출연방송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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