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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反日) 의 함정(陷穽) - 한국과 일본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 누구를 위한 반일이며 언제까지 일본을 미워만할 것인가? - 중국의 속국이 되지않기 위해서 일본과 협력강화가 필요하다.
  • 기사등록 2019-02-21 23:21:37
  • 수정 2019-03-03 10: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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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의 함정

언제까지 반일할 건가?

최근 동아시아의 정세를 보면 한국인들이 다리를 뻗고 잘 수 있는 형편이 아닌 것 같다.


중국의 한반도 속국화 전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으며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줄다리기식 협상은 자칫 우리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것은 북한의 핵과 핵물질과 ICBM 장거리미사일을 폐기하려는 협상이 변질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불식하기 어렵다. 지난 15일 트럼프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조짐을 감지할 수가 있다.


트럼프대통령은 우리는 그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원치 않을뿐 이라고 말했다. 이런 트럼프대통령의 언급은 완전한 핵폐기에서 핵동결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이번 제2차 미 • 북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핵개발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생산 중단과 폐기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더욱 불안한 것이다.


미국의 입장은 핵무기 운반 수단인 장거리미사일만 제거한다면 미국 본토 타격은 차단하게 되는 것이고 미국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반면에 북한의 중거리 및 단거리 미사일로도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물론 북한의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폐기도 이번 협상에서 도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협상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만이라도 제거하려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사람들의 건국정신이나 기독교적 정신은 인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정신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북한의 핵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만 제거하기 위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만은 한사코 페기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우선 목표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점을 경계해야하고 우리의 살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 주변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판에 우리는 우리와 공감할 수 있는 우방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에서는 일본을 미워하도록 하는데 국력을 소모하는 것 같다.

물론 과거 36년 동안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는 깊은 상처와 원한이 아직은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벗어난 지 74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반일 감정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누구를 위한 반일이며 언제까지 일본을 미워만할 것인가? 오늘날의 국제사회는 영원한 적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이웃으로써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세계사를 들추어 보아도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를 많이 볼 수 있다. 예를들어보면 아일랜드 사람들은 영국에 대한 원한은 처절할 만큼 깊었다.


300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온갖 수모와 멸시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독일과 프랑스 관계를 보더라도 양국은 피터지도록 싸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 과연 우리편에 있는 나라는 어디인가?


미국의 저명한 외교전략가인 브레진스키 박사는 그의 저서를 통해 한국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 3가지를 제시했는데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으려는 중국이 점차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1. 중국의 속국이 되던가 2.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무장하든가 3. 일본과 손잡고 힘을 합쳐 중국에 대항하면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만약 중국이 패권국으로 등장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되면 한반도 국민들은 그 때부터 자유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브레진스키 박사는 지적했다.


브레진스키박사의 지적이 한반도의 현실을 정확히 관찰한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도 숨 쉬고 있는 반일 감정은 국익을 위해 벌써 버려야 했다. 이것이 한국의 살길임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곱씹어 보아야 한다. 국제관계를 운용하고 처리하다 보면 감정이 상할 때도 있겠지만 그 때마다 외교력을 발휘해 서로 상처받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국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과거의 상처와 원한은 잊어버리고 친한 이웃으로 거듭나면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

: 논설위원 이팔웅 201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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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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