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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24 11:04:34
  • 수정 2019-01-24 1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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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득환 대기자/논설위원


임종석 전 실장의 정치적 입지에 대하여

최근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그 이유는 청와대 내에서의 권력 이동 탓이 아닌가 한다. 근간, 임종석 비서실장의 퇴진은 다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전 실장을 아랍에미리트 특별보좌관이라는 예에 없던 자리를 만들어 주긴 했다.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행보는 흔들리는 청와대 내 권력 지형을 안정시켜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퇴진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그만큼 청와대 내 권력이 쏠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조국 민정수석이 차기 대권 주자반열에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국 수석의 경우 그 성향이 충분히 정치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의 관상이 대권주자로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지 싶다. 그리고 그는 현재의 정치적 임무를 마치면, 학교로 되돌아 갈 것이다.


이렇고 보면, 이 정부에서 차기대권주자 군에 들어갈 수 있는 이는 역시 임 전 실장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내에서 여러 번 자리 이동을 했다. 임 전 실장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대권구도의 중심에 놓고 있는 인물임을 이번 인사를 통해서 알 수 있게 됐다.


사실 노무현 정부기의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향 상 충분히 정치적이지 않았다. 그런 그가 충분히 정치적인 인물로 바뀐 것은 소위 3철이 그의 뒷배가 되어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실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조국 민정수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관계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의 관계와는 다분히 달라 보인다.


이 때문에 임종석 전 실장을 우리는 달리 보게 된다. 임 전 실장은 추후 짧은 시간 안에 이 정부 내에서 새로운 보직을 맡을 공산이 매우 크다.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 동기는 남북관계의 개선이다. 이후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되고, 남북한 간에 평화체제가 구축될 경우 북한 주재 남한 대사로 임 실장이 부임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내 이야기가 소설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알다가도 모를 것이 정치판이라는 것을 안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는 다들 내 말에 수긍하게 될 것이다. 한 때, 항간에 임 전 실장의 꿈이라며 회자되던 말이 있었다. 그의 전 이력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바로 현 박원순 서울시장을 차기 대통령에 당선시켜 통일 대통령을 만든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이미 옛이야기가 되었다. 임 전 실장이 그 새 차기대권 주자 반열에 들었기 때문에 어쩌면 박원순 현 시장과 차기 대권을 놓고 당내 경선을 벌이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이 차기 대선 주자 군에 포함되더라도 그가 대선의 고지에 오르는 것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이 점을 임 전 실장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정치판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판과는 영 딴판일 것이다. 정치판이 사람 중심인 것은 변할 수도 없고 또한 변하지 않겠지만,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뀌면, 정치판의 모습 또한 바뀔 것이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가 열렸다. 아직은 그 효과를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1-2년 내에 곧 이 정부기 안에 우리는 국민소득 3만 불 시대가 부르는 평화와 안정의 새 시대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임 전 실장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되면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재선의 국회의원 이력을 가지고 있고, 서울시정무부시장으로서 행정경험 또한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 기에는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서 국정운영 경험 또한 지녔다. 이런 정도의 이력이면, 차기 대권 주자로서 손색이 없다. 다만, 앞서 지적한 대로 그가 대권주자로서의 입자 강화를 위해서는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그 관건이다.

2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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