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思索)
국회 기자실을 드나는,
짧달 막한 키에
동글넙디데한 얼굴
고개를 웅크린 듯
숙인
한 여기자의 모습이
‘세한도(歲寒圖)’의 노송(老松)처럼
깊고 맑다.
휘몰아 치 듯 이는
노송(老松)의 바람
그 뒤편에 흩뿌려진
베인 듯 서린
서기(瑞氣)가
보는 이의 마음을
앗 듯,
그 여기자가 들고 남은
뒷모습이 남긴
긴 사색의 깊은 여운이
뒤에 남아 보는 이의 마음에
오래도록 드리워져
거친 세상에
살아남아야 할 자의
기백(氣魄)을
엿 본다.
2010.11.
늦은 가을 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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