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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21 23:54:48
  • 수정 2018-11-25 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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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 불가원 불가근 이란 표현이 우리에게는 적절할 것 같다.


멀리할 수도 없고 가까이할 수도 없다는 말이 불가원 불가근이다. 강대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약소국가는 항상 불안하다. 태생적으로 비극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사에서 그 대표적인 국가 가 핀란드이다.


한반도의 역사는 중국에 대한 굴종의 역사였다. 과거 4000년의 세월은 핍박과 가난만이 있었던 세월이었다.

고구려 신라 백제 3국 시대 1000년을 빼고, 1894년의 청,일 전쟁 이후부터 냉전이 종식되고 한국과 중국의 국교가 재개된 1992년까지의 100년 동안만이 한국이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난 기간이었다.


중국이 경제성장을 계속해 국력이 강해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군사력 특히 해군력을 증강해 미국과 일본을 긴장시키는 한 동북아의 평화는 공염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지금 중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반도에 드리우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외교전략가 ‘브레진스키’박사는 그의 저서 ‘전략적 비전’에서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에 밀리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갈 수 있는 길은 3가지로 요약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첫째, 중국에 종속되는 것, 둘째, 핵을 보유하는 것, 셋째, 일본 과 협력해 중국에 맞서는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브레진스키 박사는 만약 한국이 미국, 중국 갈림길에서 중국을 선택하는 모양세가 되면 그 이후 한국은 독립적 존재로 살 수 없고 중국에 예속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한국은 이미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향후 중국이 한반도에 노골적으로 제국주의적 행동을 표출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발 더 나가 만약 중국이 한반도를 핀란드화로의 예속정책을 추구하려 할 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국민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한반도의 핀란드화는 막아야 예속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핀란드화란 무엇인가?

핀란드화(Finlandisierung)20세기에 핀란드가 러시아(소련)의 압도적 영향아래 주권의 손상을 입으면서 생존한 경험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강대국과 이웃한 약소국은 늘 불안해 강대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며 그리고 양보해야 한다.


힘없는 나라가 강대국 존재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독일의 정치학자들은 강대국을 이웃한 국가는 핀란드가 걸어온 길을 피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193911월 핀란드의 영토 일부를 할양하라는 러시아의 무리한 요구를 핀란드가 거절하자 러시아군은 19391130일 핀란드를 침공해 이른바 ‘겨울 전쟁’을 일으켰다. 이 전쟁에서 핀란드군은 잘 싸웠지만 힘이 부쳐 패했다.


194036일 러시아의 요구로 정전협정을 체결했다. 정전협정의 내용은,

* 핀란드 영토의 12%를 러시아(소련)에 할양하고 살라지방 바렌츠 해의 킬라스타얀사렌토 반도, 핀란드만의 전략적적 섬 4를 소련에 넘긴다.


* 항코반도를 소련의 군사기지로 30년간 조차한다.


* 19449월 독일군편에 선 핀란드는 독일군이 패하자 러시아 와 강화조약을 체결해 핀란드 동쪽 영토를 할양해야 했고 이지역 주민 40만명을 핀란드로 이주시키는 부담도 안게 되었다.


* 핀란드에 대한 러시아(소련) 강압적인 조약 결과 핀란드 영토 12%를 결국은 러시아에 빼앗겼다.


한국가의 힘이 커지면 주변의 약소국가들은 심대한 영향을 받으며 강대국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제 한반도의 핀랜드화의 가능성은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러시아가 이웃이라는 가혹한 환경에 적응한 핀란드의 역사는 중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한반도의 처지라면 우리는 대응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적응은 하되 핀란드화는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대응하는 전략은 강대국에 대한 양보를 줄이기 위해 자국의 외교적 군사적 시민적 대항력을 키우는 것 뿐이다.


핀란드화를 막아내지 못하면 우리는 속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한 미 동맹관계가 느슨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근공원교의 외교 전략을 적절히 활용해 한 미동맹을 한층 강화해 한국의 안보를 굳건히 해 어느 국가에도 허술함을 보여서는 않될 것이다.


그리고 교역에 있어서도 중국 의존도를 지금부터라도 줄여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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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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