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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웅 칼럼] 근공 원교(近攻遠交)의 전략이 필요하다. - 강한 먼나라와 친교를 맺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 - 근공원교의 전략만이 국민과 국가를 지킬 수 있다.
  • 기사등록 2018-11-15 22:59:31
  • 수정 2018-11-22 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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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웅 논설실장


근공 원교(近攻遠交)

삼국지와 초한지의 경구 가운데 근공원교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가까운 나라를 공격(멀리한다)하고 먼 나라와는 수교한다는 말이다. 이웃 나라와는 자주 분쟁이 일어나지만 먼 나라와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없고 분쟁 소지도 없으며 싸울 일도 없다.


그래서 먼 나라와 수교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과 카나다는 국경 때문에 분쟁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은 서로 긴장하고 살아야 하며 편안하게 지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 대표적인 국가는 프랑스와 독일이다. 특히 강대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약소국은 언제나 강대국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한다. 폴란드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1795년부터 1918년까지 123년 동안 이웃 국가인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에 의해 참혹할 정도로 유린되었으며 3국에 의해 분할 점령 당한 채 유럽 지도에서 사라져버린 역사도 있었다.


1918년 독립한 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경제발전을 보여주었던 국가였다.


193991일 히틀러는 폴란드를 기습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고 소련은 917일 폴란드 동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서에서 협공을 당한 폴란드는 한 달도 못버티고 928일 항복했다.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이다.


폴란드는 결국 독일과 소련에 의해 분할 점령당해 가혹한 시련을 겪었다. 이웃나라인 독일과 소련의 무자비한 굴욕을 체험한 폴란드는 이웃 국가를 불신하고 실리외교를 추구하고 있다.


친미쪽으로 방향을 잡고 미국의 안보 우산을 선택한 것이다. 원교근공이라는 외교 전략을 그대로 적용한 대표적 사례이다. 폴란드로서는 미국과 우호관계를 맺으면 영토의 야심은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폴란드는 유럽 속에 있지만 안보를 대서양 건너 미국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이웃나라인 독일과 러시아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할 때 폴란드가 전투병을 파견해 미국편에 서서 전투에 참여한 것은 원교근공의 외교전략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서다. 이라크와는 연관도 없고 파병의 명분도 약하지만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다지고 국익을 위해 선택한 파병이었다.


독일에 주둔했던 미군이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종전 후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폴란드에 배치 주둔했음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폴란드의 친미 외교로 방향을 잡은 것은 ‘근공원교’(원교근공)의 외교 전략이 무엇인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불가원 불가근(不可遠 不可近)의 관계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


박근헤 정부 때부터 중국과의 관계가 경계해야할 정도로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만에 하나 한 중관계가 동맹관계로 발전할 경우 한 미동맹은 어떻게 되겠는가?


역사가 증명하듯이 민주국가와 독재국가는 물과 기름 같아서 결코 융화될 수 없다. 이렇게 볼 때 중국이 일당 독재 체제가 지속되는 한 한 중의 친화는 꿈속에서나 생각해 볼 일이다.


미국의 저명한 외교전략가인 브레진스키 박사는 한국에 대해 중국의 속방이 되지 않으려면 한 미 일이 협력해서 중국에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경고한바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외교는 근공원교의 전략만이 우리를 지킬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이팔웅 논설위원 2018.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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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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