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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16 18: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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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그동안 정가에서 4.29재보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장고를 끝내고 16일 이번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재보선에서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뒷산 황률(黃栗: 누런 밤송이)은 벌이 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벌어진다고 했는데 아마 오늘이 그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주 짧은 휴가기간에 경북 예천 삼강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면서 결심했다”면서 “재보선은 재보선일 뿐이라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불출마 선언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박 대표는 “지금 대통령부터 국민까지 한 덩어리가 돼서 오로지 경제 살리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 때”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언했다.

박 대표는 또 “이번 재보선에서 내가 총지휘를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다음 “그것이 이번 재보선의 정쟁화를 막는 길”이라고 강조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청와대 및 다른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 전체의 일이기도 하지만 안 했다. 기본적으로 제 개인에 관한 결정이며, 이미 결심한 것은 사흘 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오는 10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가을에 무슨 좋은 일이 있냐. 10월에 재보선이 있을지 없을지는 하늘만이 안다”며 “그런 것을 갖고 지금부터 국민 앞에 이야기하는 것은 좀 빠르지 않느냐”고 반문해 정치계 거물다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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