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뉴스=박현진 기자]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상장회사 배당 및 자사주 취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삼성전자가 배당과 자사주에 쏟아 부은 금액이 3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 3년간 배당금액을 총 합하면 12조8,869억원에 달한다. 자사주와 배당을 합하면 무려 33조5천억원이다. 3년간 당기순이익 52조6,190억원의 63.7%를 주가부양에 쏟아 부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2015년 10월29일부터 금년 1월까지 삼성전자는 유통주식 1억4,993만원 가운데 8.7%에 달하는 1,307만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주가는 130만8천원에서 253만9천원으로 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천문학적인 자사주․배당 잔치를 벌이는 동안 삼성전자의 고용은 2014년 말 97,647명에서 작년 말 94,470명으로 3,17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진 의원은, “삼성전자가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고 있지만, 그 대부분을 자사주와 배당 잔치에 쏟아 붓고 있는데 어떻게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수 있겠냐” 면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다시 재투자해 미래의 성장 동력과 고용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주가부양 목적의 과도한 자사주와 배당 잔치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