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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14 0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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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3월 한 달간 휴지기에 들어간 여야 정치권이 4.29재보선을 앞두고 선거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20일 경주행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박 씨 종친회 행사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는 정수성 전 특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오는 20일 경주에서 동시에 열리는데, 박 전 대표는 최근 당초 20일로 잡혔던 국회 이공계 출신의원 모임에도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이공계 의원모임 관계자는 “앞서 박 전 대표측에서 오는 20일 모임에 못 나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다른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박근혜 전 대표가 경주에 갈 경우 사실상 선거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상 메가톤급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그는 “박 전 대표가 경주를 방문하면 정 전 특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은 힘들 것 같다”면서 “정 후보가 종친회 행사에 찾아와 인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는 “특별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일축, “행사일정도 몰랐으며 초청장도 받지 못했는데 참석여부를 고민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여의도 정가에선 박 전대표의 경주행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정 전 특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만큼 박 전 대표가 개소식에 참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 공천이 유력한 마당에 박 전 대표가 개소식에 참석하면 친이-친박간 전면 갈등이 예상되고 선거의 판세를 뒤집는 엄청난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적전분열의 책임이 박 전 대표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 4.29 재보선을 1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박 전 대표의 경주행이 가져올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중앙-지역 정가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정 전 특보가 당초 개소식 일자를 고려하다 박 전 대표의 종친회 행사참석 일정 등을 감안, 최종 20일로 정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정작 정 전 특보측은 “우연히 날짜가 겹치게 된 것뿐”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할지 여부조차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경주 숭덕전에서 박 씨의 시조인 박혁거세를 기리는 ‘신라시조대왕 춘분대제 봉향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 전 대표는 지난 2007년에 참석한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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