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갈매기' 기상당국 비상체제
- 19일 영향권, 20일 강풍 폭우 몰아칠 것

제7호 태풍 `갈매기'(KALMAEGI)가 올해 발생한 태풍으로선 처음으로 19일부터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기상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현재 대만 타이페이 남동쪽 해안에 머물고 있는 '갈매기'가 시속 17㎞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라면 20일 오후 9시께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9일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요일인 20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될 태풍 정보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갈매기'는 이날 오후 현재 최대 풍속이 초속 36미터의 중급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의 이동속도는 처음에는 시속 약 20㎞ 이내이지만 전향점 부근에서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전향점을 지나 편서풍대에 들어오면 급속히 빨라져 북동쪽을 향해 시속 40㎞ 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도 한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대체로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많지만 9월과 10월에도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