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12-16 23:21:24
  • 수정 2017-12-17 08:51:29
기사수정


<<span style="font-size: 12pt;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가상화폐의 문제는 가치의 급등락에 있다.>


소위 결제수단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선봉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에 바탕을 둔 가상화폐(일명 디지털 화폐)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비록 제한적이지만 주요 국제 결제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내에도 거래소가 있는 비트코인이다.


지금 세계에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이외에도 수백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가상화폐는 그 가치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유념해야 한다.


가상화폐을 보다 쉽게 이해하자면, 가상화폐는 일종의 상품권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각종 상품권의 경우 그 발행 주체가 다르고, 발행자에 따라 그 사용처도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롯데상품권의 경우 롯데백회점이나 롯데마트 등에서 액면가대로 언제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이들 매장에서 롯데상품권은 현금과 다름이 없다, 물론 롯데 매장이 아닌 불특정 제3의 매장에서도 롯데상품권을 제시하면, 그 신용상태를 고려해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신의 손에 롯데상품권이 들려있다면, 인근 구둣수선소 등 롯데상품권을 취급하는 곳에 가면 상품권 액면가의 92%93%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가상화폐 역시 그 운용자에 따라 그 것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점차 확대되는 등 일부 화폐의 가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이 가상화폐의 가치가 수요의 크기에 따라 급등락한다는 점이다.


이 같이 가상화폐의 가격 급등락 현상이 왜 나타나는가.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 역시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화폐발행액의 크기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경제용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인플레이션기에는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디플레이션 기에는 화폐가치가 오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화폐의 량과 상품의 량의 상호 변화의 관계에서 오는 화폐가치의 변화를 나타낸다.


그런데 가상화폐 가치의 변화는 일반 화폐와는 달리 투기적 수요의 크기에 따라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특정 개인이 조세회피 혹은 기타 불법자금을 일반 화폐로 교환하여 정상적인 자금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릴 경우 그는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가상화폐를 보유하고자 할 것이다. 이 때 나타나는 것이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적 수요다. 이 점은 가상화폐가 상품권과 다른 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특정 상품권을 발행하는 회사가 특정시기에 발행하는 상품권에 한해 특정고가의 상품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한다면, 이 상품권의 가치는 크게 급등하기 마련이다. 이 때 이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때 이 상푹권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진 수요자들이라면, 그 가치에 상응하는 화폐를 지불하고 그 상품권을 구매하겠지만, 단지 그 상품권의 가치가 매우 크다는 불확실한 정보을 가진 개인의 경우 그 가치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해, 그것이 지닌 가치보다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상품권을 구매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뒤 늦게 안 이 상품권 구매자는 특정시기에 이 상품권 투매에 나선다. 그 순간 이 상품권의 가치는 급락하고 만다.


이런 사실에 비추면, 현재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의 경우도 앞서 지적한 특정 상품권과 마찬가지라고 보는 것이 옳다. 지금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시장참가자들은 가상화폐가 지닌 진정한 가치의 크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무차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다만, 가상화폐가 상품권과 구별되는 것은 가상화폐는 그 발행주체가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지만, 상품권의 경우 그것을 발행하는 회사로 한정되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상품권과 가상화폐의 안정성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 가상화폐의 가치는 참여자 모두가 서로서로 그 가치를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해오든 특정 개인 혹은 기관이 어느날 갑자기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의 행태가 나타나면, 가상화폐의 가치 역시 앞서 지적한 상품권과 마찬가지로 한 순간 땅에 떨어질 수 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지금 가상화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은 그것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지 않고, 높은 가치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 하에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가상화폐의 경우 앞서외 예와는 달리 마치 상품권을 발행해 오던 특정 업체가 어느날 경영부진을 이유로 폐업을 하면, 그 상품권은 그 순간 가치를 모두 잃고 종이조각으로 변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가상화폐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가상화폐는 그 순간 모든 가치를 잃고 그 동안 그 가치에 매달여오던 수많은 개인에게 좌절과 허망함을 안길 수 있다.


지금 각종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당신은 금 한량도 없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마치 금 100량을 살 수 있는 가치라는 부정확한 정보에 기대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앞으로 그 가치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현재 통용되는 모든 가상화폐는 일부 결제수단으로 통용되고는 있지만 그 자체로 화폐가 될 수는 없다. 단지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를 담는 주머니로서의 역할을 지금까지는 하고 있다.


지금 가상화폐의 가치를 보장하는 것은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로 직접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과, 그것이 아니면 가상화폐로 특정상품매장에서 특정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의 이 기능이 언제 중단될 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순간이 닥치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2017.12.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2078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