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해 검찰 및 특검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와 특검수사가 이뤄지면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박대통령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서 어느 누구도 수사를 통해서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박대통령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혓다.

박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면서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구애받지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또 최순실씨와의 관계 발언에서 청와대에 들어온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간의 교류마져 끊고 외롭게 홀로 지내오면서 오랜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고 왕래까지 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고 이로인한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면서 지금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이런 자괴감까지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면서 그동안 경위에 대해 설명드리는게 마땅하지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만큼은 깨트리지 말아 주실것을 호소드린다면서 다시한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안보가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더 큰 국정혼란과 국정공백을 막기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을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하고 국민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점을 담화를 통해서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