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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1-01 00:09:06
  • 수정 2016-11-10 1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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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체통?

청나라 말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 걸쳐서 화베이(華北), 동베이(東北 만주)지역에서 할거한 마적(馬賊)떼와 비적(匪賊), 이들은 살인과 약탈을 자행한 떼강도 무리 이다.

지난 107일 서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이 해경 고속단정 1호선을 고의로 충돌해 침몰 시킨 것은 마적, 비적 떼의 악행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해적 떼들의 악랄한 행위 이다. 다만 육지와 해상이라는 점이 다를 뿐 그 근본은 같다.

대만의 작가 보양은 그의 저서 추악한 중국인에서 중국인들은 타인의 권리에 대한 의식 없다고 꼬집었으며 중국의 문학비평가 주다커(朱大可)는 중국인들은 무례, 떼 등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지적하고 덕목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중국인을 평가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 사건을 가리켜 우리의 주권이 중국의 해적 떼들에게 짓밟힌 것으로 본다는 여론이 높다. 더더욱 또 다른 분노를 유발한 것은 사고 이틀 뒤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이다.

한국 해경의 고속단정이 침몰한데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말 한마디 없이 자국의 주장만 되풀이 했다. 적어도 인간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면 자국의 해적 같은 어선에 의해 침몰된 고속단정에 대해 유감이라는 한마디쯤 있을 법한데 그냥 넘어갔다.

비인격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리고 이게 중국의 참모습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케 했다. 공자의 가르침인 을 중국정부는 무슨 얼굴로 운위한단 말인가? 중국 정부는 2014평화공존’ 5원칙을 발표한바 있다.

그 내용의 핵심은 나라마다 주권이 평등하고 서로 안전을 위협하지 않으며 협력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들의 흉포화와 중국정부의 대응을 보면 시대착오적인 中華思想朝貢秩序에 대한 향수의 발로라 아니할 수 없다.

또 하나 이웃나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성의를 다하며 상대방을 포용한다는 이른바 親誠惠容 原則에 충실하기를 권한다.

말로만 친성혜용을 주장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일 때 진정한 친성혜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반면 행동으로는 약소국을 겁박하고 얕잡아 보는 아주 못된 중국 지도부의 행태는 규탄 받아 마땅하다. 상대를 존중해 줌으로써 나 또한 존중을 받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중국 국경과 접하고 있는 국가들은 인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약소국이다. 중국 정부는 평화공존 5원칙을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 이팔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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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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