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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26 16: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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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한나라당이 지난 25일 미디어법안 국회 문방위 직권상정을 기점으로 초강경 태세로 급선회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책임정치를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국정에 반영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해 5월 31일 국회가 개원된 후 9개월 동안 개원 협상, 원구성 협상, 2차례에 걸친 국정조사, 추경예산, 연말 폭력국회를 거치면서 좌파들을 끌어안기 위해 대화와 타협으로 '굴신의 정치'를 해왔다."며 이젠 더이상 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내 원칙론자들로부터 무기력하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는데, 어제 오전 수석부대표간 접촉에서 미디어법의 경우 12월말까지 상정조차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통곡의 벽을 느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늘부터 전 상임위에서 표결처리를 해야한다."며 "외교통상통일위에서 어제 법안소위를 통과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무위에서도 야당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로 막고 있는 금산분리 완화.출자총액제 폐지 등의 관련법안을 표결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박희태 대표는 "야당이 대화에 응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데 아직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똑바로 보고 국민의 소리를 잘 듣기 바란다. 맨날 달콤한 원시적 무기에 의존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이 같은 강경 태세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전 상임위 진행을 거부하거나 방해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카드를 행사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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