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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21 0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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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독주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표는 40.4%를 얻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16.7%를 얻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지했다. 3위는 9%를 얻은 정동영 전 장관이었다. 그 뒤로 이회창 총재(8.6%), 정몽준 의원(6.2%), 오세훈 시장(3.6%), 손학규 전 대표(3.2%), 김문수 경기도지사(2.4%)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의원이 얻은 40.4%의 실체는 무엇일까? 박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20% 대의 시멘트 지지층을 확보 했었다. 그렇다면 박 의원의 시멘트 지지층이 이제 40%대로 늘어난 것일까?

정치권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그룹에 속하지 않는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박근혜 의원의 시멘트 지지율은 여전히 20%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아직 외연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 한나라당은 의석수만 많았지 사실상 아무런 힘도 없다."며 "한나라당이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34.4%였다.

박 의원의 뒤를 이은 반기문 총장의 16.7%도 그다지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대로라면 반기문 총장이 정몽준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와 1:1로 맞붙으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이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정동영 전 장관은 9%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정 전 장관을 이긴 정몽준 의원은 6.2%를 얻어 5위에 머물렀다. 뭔가가 혼란스러운 것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지 아니면 대권에 도전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김문수 지사(2.4%)는 사실상 서울시장 재선 도전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서울시장(3.6%)보다도 쳐졌다.

지금 여의도 정치권은 위기라는 말이 돌고 있다. 뭣보다 국민들의 무관심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투표율을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되는 대선주자 선호도는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37.7%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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