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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26 2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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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사진) 새누리당 대표가 가끔 실언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록 몸을 낮추고는 있지만, 오는 4.13 총선의 새누리당 공춴권은 김무성 당 대표의 손에 달려 있다. 당 대표 직인이 찍혀야만 4.13총선의 공천장이 발부된다. 그 당 대표 직인이 바로 김무성 당 대표의 손에 들려있다.
 
당 대표가 허수아비 였던 시대가 있긴했다. 근간, 그 것이 죽는 길임을 알면서도 야당 판이 깨진 것도 정치경륜이 짧은 문재인 대표지만, 그 역시 결코 허수아비 당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그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일설에 문 대표 뒤에 서있는 친노핵심세력 중의 한명이 문 대표를 조종하고 있다지만, 그것이야 말로 빈말이다. 물론 문 대표가 누군가로부터 주요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들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최종 판단은 문 대표가 한다.

  일전에 반우스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오랫동안 정치권에 몸을 담았던 한 인사가 전한 말이다. 어느 시기 어느 당에서 일어난 일이었는 지를 확인까지는 못했지만, 어느 해 총선에서 누군가 어느 당 당대표직인을 훔처 찍어 공천권이 행사된 예가 있었다는 것이다.

관련 사실을 뒤늦게 안 당대표가 이를 문제삼으려 했지만,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그가 후보로 등록된 이상 그를 제명할 다른 뾰족한 해법이 없어서 결국 그 공천장이 유효했다는 말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싶었다.

예를 들어 작금의 정치풍토를 감안할 때, 영남이나 호남의 경우 공천장만 쥐면 당선이 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출마할 인사는 여하한 방법이 되었든지 간에 해당 당 대표의 직인이 찍힌 공천장만 손에 쥐면, 당선은 따놓은 당상과 다르지 않았다.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 소위 친박과 비박 간에 공천방식을 놓고 일전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계는 특정인을 특정지역에 출정시키는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는 완전한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겠다며 연일 상향식 공천을 외치고 있다.
 
 김 대표로서는 그 누구에게도 공천 경쟁없이 특정지역에 출정시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주장은 분명히 명분이 있다. 하지만 그 속에 김 대표의 공천 관련 고도의 책략이 깔려 있을 수 있다.

저 사람 정도면 충분히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김 대표가 그에 대한 공천을 굳이 늦출 경우 새로운 소문이 만들어진다. 바로 그가 아닌 새로운 사람이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그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어떤 공천 결과가 만들어 질까?


김 대표도 이제는 정치달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봐야 한다. 그를 그저 가끔 헛말을 하며 불리하다 싶으면 고개숙이는 정치초년생 쯤으로 여기는 시선들이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분명한 오판이다.

김 대표도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누가 뭐라고 하든 분명한 차기 대선의 주자로 확고히 서 있다. 그가 여기까지 이른 데는 그만한 책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이 있다. 소위 특정 인사의 '험지출마론'이 그 것이다. 새누리당에서 쓰는 '험지'란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은 지역을 지칭한다. 여기에 김 대표의 고도의 책략이 숨어 있다. 특정 계파에 속한후보를 이 지역에 밀어넣어 고사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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