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요격 미사일 체제 무력화시킬 수도"
- 장성민"힐러리 순방때 발사..요격 가능성 낮아"

16대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활동한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포럼 대표가 12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예상 시점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4월 정도로 보고 있지만 나는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아시아 순방을 하고 있는 중이나 전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장성민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북한이) 북미간의 직접 대화를 통해서 핵 문제나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자신들의 문제에 미국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그 시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이 "대포동을 쏘려면 5천억이나 드는데 지금 북한이 그러한 여유가 없으며 미사일은 마지막 카드"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의 상황을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이미 미국의 정보당국에 의해서 모든 것들이 파악되고 있고, 지금 미 정보당국도 그런(나와 같은)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힐러리 국무장관이 2월 15일에 워싱턴을 출발해서 16일에서 18일까지 일본에 있고 18,19 인도네시아 그리고 19,20 한국을 방문하는데, 공교롭게도 16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라며 미사일을 발사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힐러리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전후로 미사일을 발사를 해야 북한의 핵 문제나 미사일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가장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는 의견을 덧 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북한이 자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간에 요격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에 대해 "내가 봤을 때 미국이 (대포동 미사일을) 요격을 해서 맞출 수 있는 성공률은 한 60%에서 70%정도"라며 "최근들어 성공적인 미사일 방어 체제가 구축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실전에 배치할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절하 했다.
특히 그는 "오히려 북한이 미국의 요격 미사일 체제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다"며 "자신들의 미사일을 방어할 수 없는 (미국) 요격 미사일의 실체가 드러나면 자신들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가정을 깔고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국의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