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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12 08: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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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
‘도광 양회’란 말은 원래 중국에서 조조의 슬하에서 식객으로 기거하면서 수년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어둠속에서 힘을 키운 유비의 인생을 경영하는 태도에서 나온 말이다.

유비가 속세에서 잘 안 풀리는 시기에 조조의 슬하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유비는 자기의 명성과 재능을 감추고 그 어둠의 세월 가운데서도 희망의 끈을 붙잡고 힘을 기른다.

일종의 미래에 하게 될 일을 향한 자기의 역량을 키운 것이다. 도광양회의 자세로 유비가 보낸 이 시절을 유비는 힘을 어둠속에서도 기르고 마침내 삼국 통일을 하는데 일조(一助)를 하게 된다는 중국의 고사에서 나오는 말이다.

정확하게 말해서‘ 도광양회 한다는 말은 어둠속에서 조용히 드러내지 않고 힘을 키운다’는 것이다.

중국의 1980년 이래의 오랜 외교정책 기조가 도광양회의 정신으로 자리 잡게 된다.
지금 많은 사람이 고용 초 불황의 시기도 언제 가는 지나갈 것임을 지난 400년간 의 자본주의 가운데서 200회 이상의 수많은 경제위기가 밀려 왔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성공한 인류의 지난 역사가 시사점을 주고 있다.

2008년 가을의 미국 금융 쇼크로 시작된 2009년의 고용 초 복합 불황은 젊은이들에게 직업 갖는 과정에서 괴롭힘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견디면서 어둠속에서도 직업 역량을 갈고 다듬는 일에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추운 겨울이 깊어지면 봄이 오는 소리가 점점 커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자리 파생의 겨울, 마음의 겨울이 깊어질 새해에는 희망의 조짐이 연초에는 찾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해의 연말 무렵부터는 희망의 시그널이 나타나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 역사과정에서의 새로운 신뢰가 만들어지고, 그런 저런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자본주의가 지구촌에 잉태되는 조짐들이 나타나는 한해가 시작되면 올 연말경에는 이런 시그널이 여러 면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지구촌은 자본주의의 심장과도 같은 미국 월가의 변신을 보게 될 것이다.
1929년의 대공황이 지구촌에 온 후 이 과정에서 지혜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국가들은 다시 한 번 더 고통의 심연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2009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직업인들은 이제 이런 시기에는 항상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려는 자기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한 법이다.

젊은이들은 자기만의 브랜드가 담긴 자기 커리어의 내재적인 잠재력을 확충하고 창조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제 우리 한국인들은 이번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고장 난 팽창 지향적인 자본주의가 지닌 리스크(Risk)를 정밀하게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팽창적 자본주의의 모습은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직업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의 관문을 통과해야 할지도 모른다. 항상 이런 경쟁을 대비하기위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청년 여러분들은 ‘도광양회’의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아직 봄이 오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심리적 겨울을 극복하는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유비가 삼국 통일의 커리어적인 목표를 마음에 품은 것이 조조의 슬하에서 한때 밥만을 축내는 것처럼 보이는 세월을 견디는 힘이 된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지루하고 무료한 세월을 유비는 자기의 재능을 자랑하질 않고 어둠속에서도 유비는 삼국 통일을 향한 전략과 자기 역량을 묵묵히 갈고 다듬은 것을 우리 젊은이 들은 한번 벤치마킹 합시다.

이런 시기에도 유비가 자기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듯이 저마다 조용히 자기브랜드 역량 을 키우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땀은 결코 젊은이 들을 배반(背反)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 nnguk@yonsei.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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