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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11 12: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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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의 방송특보가 방송사 사장의 등용문인가?

대통령 선거캠프의 방송특보가 방송사 사장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였던 구본홍 YTN사장에 이어 또다시 대선캠프 방송특보였던 차용규 전 울산방송사장이 OBS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OBS 희망조합지부는 어제 ‘특보출신 사장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YTN 특보사장 임명으로 극심한 홍역을 치른 정부가 이제는 아예 홍역에 대한 면역이 생긴 줄 아는 모양이다. YTN과 동일한 수순으로 OBS마저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정부의 무모함을 개탄한다.

OBS는 경인지역 시민단체들과 희망조합이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탄생시킨 대표적인 지역 방송사다. 정치권력의 최측근을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송사의 사장으로 내정한다는 것 자체가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방송의 객관성과 공익성은 자유 민주국가에서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며 보호해야할 기본제도이다. 대통령 방송특보들에 의해 유린되고 훼손되어도 무방한 어용방송으로는 결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없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민영방송이 더 조종하기 쉽다”는 발언에 녹아있는 자신만만함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정부는 깨달아야 한다. 공정방송을 수호하고자 하는 언론인의 아픈 상처를 계속 자극한다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음도 물론이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 하에서 전대미문의 방송특보 사장선임 릴레이를 해서 도대체 어쩌겠다는 말인가? 이러면서도 무슨 염치로 국민과의 소통을 주장한단 말인가?

2009. 2. 11.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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