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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8 23:33:51
  • 수정 2016-06-16 1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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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11월(러시아 10월)볼세비키 혁명의 주동자 레닌(vladimir lenin 1870.4-1924.1)은 골수분자 500명이 조직적으로 활동하면 혁명은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말로 3%의 공산 당원이 혁명을 완수했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레닌은 결국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의 짜르 정권을 무너뜨리고 소비에트 공산주의 국가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그 이후 세계의 공산당들은 이른바 골수분자를 양성하는데 몰두해 왔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라 쇠뇌공작으로 핵심당원을 양성하는데 전력을 경주했다.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공산당의 수법이다. 북한의 대남공작도 합법과 반합법이 동원되고 있으며 지금도 그런 수법으로 대남공작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1973년 4월13일 평양에서 열린 대남공작회의에 김일성이 지시한 내용을 보면 “남조선은 고등고시, 행정고시 등에 합격하면 정부 요직에 배치되고 있으니 똑똑한 젊은 학생을 시위에 내몰 것이 아니라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 정부가 실시하는 고시에 합격시키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말도 전해졌다.

그래서 10명을 집중 교육과 훈련을 시켜 단 한명만이라도 합격시키는 것이 남조선 혁명을 위해 좋을 것이다”라고 지시했다. 이런 김일성의 교시를 이행하기 위해 조총련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88년에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이 올림픽으로 번영하는 한국을 전 세계에 과시했고 동서화해와 냉전체제의 붕괴의 싹을 돋게한 역사적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남북이 아직도 냉전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으며, 오직 북한만이 역사의 흐름을 거부하며 공산독재의 마지막 고도로 남아 있다.

1988년 8월 하순 노태우대통령은 학자 1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면서 올림픽에 대해 화제를 이어가면서 88 서울 올림픽이 끝나면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더욱 번영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서 대학생들의 의식화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조총련이 지난 1980년 이래 최근까지 매년 평균 24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한국에 보내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 돈의 대부분이 대학운동권의 지원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최근까지 약 2조원이 조총련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 돈은 여러 갈래로 쓰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교육 훈련시켜 언론계에 침투시킨다는 것이다.

80년부터 현재까지 약 800명이 침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평균 100명 꼴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젊은이들이 각 언론매체에 침투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S대 L 교수는 그거 큰 일이군요.
대통령께서 그런 사실을 파악하고 계시다면 대책 같은 것을 갖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가능하면 밝혀 주시지요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 단계에서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정부는 대책을 갖고 있습니다. 두고 보세요.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정부에서는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끝내 정부 발표나 보도 같은 것은 없었다.

오히려 조총련의 대남공작은 더욱 활발해 졌고 적색 의식화 된 분자들은 언론계뿐 아니라 각계각층에 침투되어 갔다. 일본에서는 조총련의 세가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는데 오히려 남한에서는 그 조직과 자금으로 의식화된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주-노대통령과 학자들의 대화는 김필재씨 글 중 일부를 인용한 것임)

아마도 이러한 북한의 조총련을 통한 막대한 자금이 국내로 들어와 본인이 알게 모르게 그 공작금을 얻어 쓴 탓으로 김일성 장학생이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레닌이 주장한 500명 골수분자론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소위 김일성 장학생들이 박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로 짐작만 할 따름이다. 아마도 북한의 대남공작부서에서는 이들의 명단을 파악해 소지하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러한 정황을 생각하면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노태우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것이니만큼 그 자료는 어느 정권이든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것이 답답하기만 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우리의 안보는 튼튼한 반석이 아니라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안보가 튼튼하면 평화는 지킬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첫째도 안보 둘째도 안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한 자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 너 나 할 것 없이 내 나라를 내가 지킨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져야할 때라고 굳게 믿는다.

<글 : 이팔웅 논설위원(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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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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