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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11 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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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김동길 명예교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야당은 새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꼬였다고 비난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새 정권의 책임이 전혀 아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김대중·노무현에게 있다. 햇볕정책이 북의 김정일을 저렇게 교만한 인간, 眼下無人格(안하무인격)의 독재자로 키웠다."고 주장했다.

김동길 교수는 10일 조갑제 닷컴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김대중은 입이 백 개가 있어도 변명의 여지가 없으련만 오히려 이명박을 향해 '逆(역)주행하고 있다'고 야단을 치고 있으니 정말 가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노벨상까지 받은 사람이 제 잘못은 전혀 뉘우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똥바가지를 뒤집어씌운다는 것은 言語道斷(언어도단)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나는 김대중에게 묻고 싶다. 6·15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평양서 돌아와 그가 내뱉은 첫마디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보니 그는 식견 있는 믿을 만한 지도자였다”고 하였는데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라며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제 정신이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나는 확신한다. 민주적 통일을 방해하고, 김정일의 북을 쓰러질 만하면 일으켜 세워주고, 不法(불법)으로 큰 돈을 북에 가져다 주어 핵무기를 만들게 한 김대중이라는 민족반역자를 법정에 세우고 適法(적법)절차를 밟아 그를 처벌할 수 있는 날이 오기까지는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구실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그래서 나는 그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그는 이 땅을 떠나선 안 된다. 떠날 수 없다."며 "그가 자신이 북한 2000만 동포와 평화를 갈망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었는지를 분명하게 깨닫고 스스로 뉘우치는 날이 반드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다 테러 맞아 죽으면 어쩔 것이냐'고 걱정이 되는가."라며 "安重根(안중근)처럼, 尹奉吉(윤봉길)처럼 살다가 그렇게 죽지 못한 것이 한스러운 이 80노인이 테러 맞아 죽으면 그런 영광이 또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런 말을 왜 하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좀 들으라고 한다."며 "이런 주장과 신념을 가진 내가 매맞아 죽으면, 앞으로 남은 4년 임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사히 마치고 물러나는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내가, 평남 맹산의 험한 산골에서 태어난 이 사나운 호랑이 한 마리가 더 큰 일을 하고 죽은 것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나는 정권교체가 되고 난 뒤에 한번도 TV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全(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꼬였다고 비난하는) 그 사람들과 한번 크게 토론을 해보고 싶다."며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에겐 과연 그런 용기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그는 "나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나도 이제 나이가 80을 넘었으니 싸우지 않고 조용히 얼마 남지 않은 나의 황혼을 즐기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일이 그렇게 되지 않아서 오늘도 나는 老軀(노구)를 이끌고 東奔西走(동분서주)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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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2009-02-11 15:10:48

    일제강점기때 안중근의사처럼 윤봉길의사처럼 살 기회도 많았는데, 그러지 않았고...<br>이제와서 그렇게 죽지못한게 한스럽다니........<br>철들자 노망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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