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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1-14 13:09:54
  • 수정 2016-06-16 09: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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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뉴스 논설실장
< 이팔웅 칼럼/남중국해>

남중국해역이 심상치가 않다. 특히 중국이 건설 중인 인공섬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어 남중국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있다. 중국의 국가전략은 해양국가로 발 돋음하고 대양 진출로의 길목인 남중국해가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에 남중국해 장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해양진출을 차단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남중국해이므로 이 해역의 문고리를 단단히 붙잡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은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남중국해는 어떤 해역인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면적만 124만 9000평방km, 길이 3000km, 너비 1000km, 수심 평균 4000m 이며 가장 깊은 곳은 루손섬 북서쪽으로 5420m에 이른다.

서태평양의 속해 있는 해역으로 북단은 타이완 해협으로 동중국해와 연결되며 중국 본토의 연해에는 하이난 섬 외에 많은 도서가 산재해 있는 전략적 바다의 요충지 이다.

중국은 그 동안의 대륙국에서 20세기 들어 해양입국으로의 국가전략을 목표로 수립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진입한 중국은 해상통제권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바다에서 작전할 수 있는 능력 없이는 국가이익도 보호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등 해군력 증강에 온힘을 쏟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남중국해부터 확실히 장악하고 중국의 앞마당(midland sea)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좌시할 미국이 아니다. 이미 전 세계의 해양을 제패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남중국해역의 패권을 중국에 내줄 수는 없는 것이다.

미국의 앞마당인 태평양을 중국의 대양 진출에 길을 열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략가들은 남중국해를 ‘아시아의 지중해’라고 부르며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경제의 젖줄로 자원 상품 등의 중요한 수송로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원유 수송도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5일 애슈턴 카터 미국방장관이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승선에 이 해역을 항해한 것도 미국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며 중국과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남중국해가 중국의 의도대로 장악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중국의 해군력이 미국의 해군력을 능가할 수 있을 때 가능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금세기 내에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중국이 미국의 해군력을 능가하기란 참으로 요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끝내 남중국해에 대한 욕심을 접지 않는다면 최소한 국지적인 해상 전투는 피할 수 없는 요소로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 해군과의 충돌이 예견되는 경우 군사행동을 적극적으로 피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 및 아세안과 중국과의 갈등과 긴장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이팔웅 논설위원 (9) 201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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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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