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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1-06 10:32:17
  • 수정 2016-06-16 09: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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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웅 월드뉴스 논설실장
<역사 인식>

인류에 가장 큰 비극은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99-1975)가 남긴 명언이다.

또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티야나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고 경고한바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잇슈로 전국이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진흙탕 싸움에 열중하고 있다.

역사란 그 시대의 진실을 담은 기록이다. 그래서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며 그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올바른 자세이다.

이조시대 폭군 연산군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라고 토로했다” 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연산군, 두려울 것이 없는 왕이었지만 자신의 행동이 역사에 기록되어 후대에 전해진다는 사실이 연산군에게는 두려운 존재로 다가선 것이다.

초 중 고의 국사교육이 편향되고 왜곡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왜곡된 역사를 고치고 바로 잡는다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며 그렇게 해야 비로소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될 것이다.

얼마 전에 길거리에 나붙은 현수막에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 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를 바꿉니다” 새정치연합. 이해하기 어려운 구호이다. 이는 정치적인 선동일 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마음대로 역사를 만들고 또 마음대로 역사를 바꾸나, 만약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이는 정죄의 대상이다. 이는 국민을 무식하다고 보고 군림하려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그대로 들어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오늘날 정치인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초법적인 존재가 된 듯 행동 한다’고 토인비는 지적했다. 그리고 현대인은 무엇이든지 다 알고 있다, 다만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라고 토인비는 말했다. 정치인들은 새겨들어야 할 경구인 것이다.

또 하나 국정화에서 나타난 행태를 보면 ‘찬반’ 양측은 반성하거나 성찰하는 자세를 전혀 볼 수 가 없다. 초 중 고학생들에게 가르칠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내용으로 흐르도록 방치한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또 이 교과서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오죽했으면 국정화 문제가 제기 되었는지를 반대측은 깊이 반성하거나 성찰하는 빛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교과서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친일이니 과거사 미화니, 하며 미리 예단하고 막말을 쏟아내며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DNA는 참으로 한심하다 못해 통탄할 노릇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의 속내는 다른데 있는 것 같다. 해마다 고교 한 학년 책값 6500원과 참고서 값 26000원 등 32500원을 한 학생이 부담하는 돈으로 총액 4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저작권료 30%, 120억원 정도가 집필자와 전교조 등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이 부분은 박경수 글에서 인용한 것임) 매우 큰 이권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국정화가 되면 이러한 이권이 막힌다.

그러니까 죽기 살기로 반대하는 것이다. 반대하는 측에서는 온갖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지만 그 실은 자기들의 돈줄을 지키기 위한 반대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지금 국정화 문제로 나라는 두 쪽으로 갈라진 상태다.

이 틈을 이용해 안보까지 흔들려는 세력이 나타날까 걱정이다.
국가의 멸망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의 분열로 시작된다고 한 토인비의 말을 귓전으로 들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 : 이팔웅 논설위원 2015년 11월 6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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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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