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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03 15: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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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친박근혜계 '행동대장' 격인 김무성 의원이 올 봄부터 친박근혜가 움직일 것임을 예고했다.

김무성 의원은 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 2월 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다."며 "(청와대 등 친이명박계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건전한 비판을 강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현재 친박계의 위치는 한나라당 내 분명한 비주류이다."며 "여당에 무슨 비주류가 있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주류 쪽에서 품어주지 않으니까 우리는 비주류가 맞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또 "(친박계는) 대통령 임기 1년 동안은 조용하게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일체의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를 해왔다."며 "그런데 이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일부에서 왜 비협조적이냐고 비판을 해왔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올 봄부터 선보일 친박계의 투지가 상당함을 짐작케한다.

김 의원은 친박계의 이 같은 행동 명분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건강하고 또 국민 앞에 겸손한 정권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행동이 권력다툼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 국민이라는 대승적 차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재오 전 의원에 대한 경계심을 비쳤다.

그는 "2월 임시국회 이후에 이른바 친박계의 자세가 조금 변화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하고 연관되는 문제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재오 의원에 대해선 저희들이 이런 자리에서 언급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그분 문제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이것은 정치원론적인 이야기이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뭐 그렇다 하더라도 시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인식을 갖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게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과 맞물려 친이명박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며 "냉소적이고 방관자적인 자세를 갖거나, 반대만하는 사람들은 안된다."고 친박계를 겨냥했다.

때문에 올 봄이 시작되면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간의 대결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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