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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19 01: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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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달러벌이를 위해 필로폰 밀거래를 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남한의 마약조직까지 포섭하는 등 대담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북한으로 밀입국해 마약을 제조한 국내 마약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997년, 필로폰 제조 기술자 방모·김모·황모 씨 등은 북한 공작원들로부터 마약 제조에 대해 제안을 받았다.

북한은 장소를 제공하고, 방씨 등은 원료와 기술을 투입키로 협의하고 이들 3명은 황해북도 사리원연락소에 필로폰 제조 장비를 전달해 설치했다.

이후 98년 11월, 이들 3명은 압록강을 건너 밀입북하고, 다음달, 필로폰 원료를 구하기 위해 국내로 돌아 온 이후 2000년 5월, 중국에서 원료를 구해 다시 밀입북하고 본격적으로 마약 제조를 시작했다.

북한은 이들이 압록강을 건널때 작전부 전투원들의 경호와 함께 고무보트를 제공하고, 북한에서 이동시 군용 트럭까지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 7월, 필로폰 70kg을 제조한 뒤, 이들은 다시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 후, 절반인 35kg을 대가로 받았다.

또, 방씨 등 3명은 북한에서 충성맹세문을 작성해 제출했고, 노동당 간부 상납용으로 체지방 측정기와 안마기 등을 2대씩 사서 보냈다.

2009년부터는 사실상 간첩활동도 병행했다. 이들은 2009년 9월부터 황장엽 전 비서와 북한 인권 운동가인 독일인 의사에 대한 암살 지령을 열 번에 걸쳐 받았고, 암살 공작금으로 5천여 만원을 수령한 다음, 황장엽 전 비서가 거주하던 안가를 답사한 이후 '살인청부업자'를 섭외하는 등 북한의 지령에 따라 활동했다.

하지만 2010년 10월 황 전 비서가 노환으로 사망하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검찰은 이들이 우리 군의 무기 연감이나 발전소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확인하고, 추가 공모자가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프런티어타임스 박찬성기자(pres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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