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성폭행 두둔 발언,
- 여성 군인에 대한 집단적 모욕이자 군사기 저하시키는 국기문란 행위

▲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의원
3성 장군 출신 송영근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국회 군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회의석상에서의 ‘외박을 나가지 못해 성폭행을 했다, 하사관 아가씨 운운’발언은 충격적이다. 더욱이 군인권개선과 병영문화혁신을 논의하는 국회 특별위원회 위원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니, 동료 국회의원으로서 수치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 성폭행이라는 범죄까지 두둔하다니.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까지 의심케 하는 발언이다. 또한, 이는 국방이라는 성스러운 일을 수행하고 있는 여성 군인에 대한 집단적 모욕이며, 우리 군대의 사기까지 저하시키는 국기문란 행위와 다름 아니다.
송영근 의원은 즉각 사죄에 나서야 한다. 해당 성폭행에 대한 피해자는 물론이고 여성 군인, 그리고 군대에 자식을 보낸 대한민국의 부모 모두가 납득할 수준의 진심이 확인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 여당은 끊이지 않는 군대 내 성폭력과 인권침해의 근본 원인에 대한 철저한 해부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얼렁뚱땅 사건의 축소와 감추기에 급급하거나 해당 사건의 직접적 가해자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다. 군대 지휘관부터 성과 인권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