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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18 10: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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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 인사’로 인해 해를 넘기며 계속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며 청와대를 난처한 입장에 빠지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부터 시작해 최근의 김영한 정무수석, 유진룡 전 장관과 조웅천 전 비서관 등이 청와대의 공직기강과 불통 논란을 부채질하며 혼란을 가중시킨 가운데 최근엔 박 대통령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최근 청와대 문건 파동 배후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는 음종환 행정관의 발언을 전달하고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은 당청 간, 계파 간 불신과 불협화음에 또다시 휘말렸다. 이 전 비대위원의 주장으로 인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난처한 입장인 가운데 음 전 행정관의 발언을 두고 이 전 비대위원과 음 전 행정관 사이에 벌어진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면서 더더욱 곤란한 입장이 됐다.

박 대통령의 선거를 도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반대로 돌아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이 교수는 연일 논란에 휩싸인 청와대의 사태를 두고도 비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교수는 16일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공직기강의 문제라기보다는 청와대가 현재 구조도 그렇게 돼있는 것 같다. 수석비서관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며 "수석비서관이 임명돼도 그 비서관이 자기가 비서관과 행정관을 임명해서 팀을 짜서 자기가 소신껏 일을 하고 대통령에 대해서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구조는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 교수는 “수석비서관들은 그냥 앉아있는 일종의 장식물이고, 실제로 청와대를 움직이는 것은 이른바 십상시라고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보좌관 출신들이 아닌가 하는 것이고, 그 보좌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이번 사건으로 만천하에 공개가 됐다”며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경제민주화’ 전도사였던 김종인 전 보건사회부 장관은 복지 이슈를 선점해 대선의 구도를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박 대통령 당선 후 1년도 안 돼 탈당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를 기대한 건 과욕이었다”는 비수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 김종인 전 보건사회부 장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영입된 인사들로 ‘정권 탄생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들이 차례로 박 대통령에게 비수를 꽂거나 부담을 안기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을 지지한 보수우파 세력으로서도 계속해서 논란과 사건 사고로 인해 곤혹스런 입장에 놓인 청와대를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아 하는 모습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영입한 인물들이 다 박근혜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고 배신한 셈이다. 그런 걸 우려하며 박 대통령이 나름대로 검증한 인사일텐데 오히려 더 문제가 되고 있는게 아이러니하다”라며 “인사문제만큼은 박 대통령이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 가깝지도 않고, 개인적인 믿음이 안 가더라도 애국관이 확실하고 검증된 인사라면 그 능력을 써야 한다. 그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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