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연쇄살인...김문수 사형집행 목소리 폭발
- "왜 죽은자 아닌 살인범 인권을 먼저 생각하나?"

▲ 김문수 경기도지사
사형제도 찬성론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사형집행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 군포여대생 살해사건의 피의자 강호순(38)이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연쇄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다.
김문수 지사는 30일 도내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인 기우회에 참석해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면 살인사건 등 모두 경기도의 나쁜 뉴스이다."며 "연쇄살인 같은 것이 나와도 사형집행을 안한다."고 개탄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감옥에서 죄의식으로 눈물을 흘려도 결국 살인범이다."고 강조하면서 "죽은 사람의 인권을 생각해야지, 왜 살인범의 인권을 먼저 생각해 집행을 안하나?"하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는 서울보다 인구도 많고 면적은 17배인데 경찰 숫자가 65%밖에 안 된다는게 말이 되냐?"며 "경찰서와 가로등, 아무 것도 없으니 다른 데서 살인하고 경기도에다 버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정부에서 경찰서를 만들지 못하고 범죄예방에 자신 없으면 경기도에 넘기라는 것이다."며 "왜 쥐고 앉아서 안 해주냐?"고 따졌다.
그는 "사람이 살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냐?"며 "이럴려면 차라리 경기도를 대한민국에서 빼라."고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수원은 전체면적의 52%가 소음구역이다."고 강조하면서 "비행장도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다른 공공기관 이전을 하면 저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안좋은 것은 그냥 놔두고 좋은 것만 빼간다는 지적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