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오늘 ‘무례한 선언’을 했다.
조평통이라는 조직의 임무는 “남한인민들에게 김일성 주체사상을 주입시키고, 남한에서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남한정부를 타도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도록 정치적 선전선동을 조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북한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런 가당찮은 선전기구의 성명서 한 장에 야단 떨 일 없다. 조평통이 어떤 조직인지를 이해한다면 요란스런 반응을 삼가고 절제된 대응을 해야 한다.
북한은 지금 조급해하고 있다. 그토록 신격화하는 김일성 주석의 교시를 받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의 무효화 운운하는 것은 북한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자가당착이다. 자극적인 언동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한국과 미국이 덫에 걸려들지 않자 초조해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의도적으로 정치군사적 긴장수위를 높이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갈수록 자극적인 언사를 외부로 내보내는 것은 그만큼 북한내부의 통제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번 성명에서도 그간 군부 강경파가 불만을 품고 있던 요소들을 해소시켜주려는 내부통제용, 군부위무용의 의도가 배어있다.
우리는 의연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거듭 촉구한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
지금 북한에 고민해야 할 것은 협박과 비방이 아니라 진정성이다. 남북화해와 평화에 대한 우리의 진심은 확고하다.
2009. 1. 30
한 나 라 당 대 변 인 尹 相 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