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안보행보, FA-50 전력화 기념식 축사
- “방위산업, 창조경제 핵심 분야로 키우겠다”

▲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는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제공)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에 참석해 안보를 챙기고,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국산 무기 전력화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5월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전력화 기념식에 이어 두 번째로 자주국방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 전투기 FA-50이 영공방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고 실전에 배치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방위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키우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회를 찾아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면서도 59번이나 경제를 언급하고 지금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 이라는 말로 경제회생의 중요성을 천명한 바가 있다.
박 대통령은 또 “FA-50은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이기도 하다”면서 “FA-50 개발로 약 7조6000억원의 국내 산업 파급효과와 2만7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이미 해외 수출도 이뤄져 2013년도 역대 최대 방산(防産) 수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항공력은 현대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국가방위력의 핵심이자, 미래 항공우주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첨단 항공 전자장비와 정밀 유도무기를 갖춘 다목적 전투기인 FA-50이 실전에 배치되면 지·해상군과의 긴밀한 합동작전은 물론, 연합작전능력도 향상되고, 작전 효율성도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공군은 국산 전투기를 보유했다는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한 전투력 향상에 더욱 노력해 달라”면서 “각 군과 모든 방위산업 종사자들도 창의적 아이디어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최첨단 방위기술 개발에 더욱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늘 FA-50 전력화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기도 하다”면서“우리 손으로 국산 전투기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으로 KF-X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앞으로 더 우수한 국산전투기를 개발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진정한 선진 정예강군으로 발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 앞서 관련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고, FA-50 출격 및 기동 시범 뒤엔 비행을 마치고 복귀한 박훈방 소령 등 공군 조종사들로부터 임무 완수를 보고 받고 FA-50에 ‘창조 국방의 나래’란 휘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각 군 참모총장,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주한 국방무관, 지역 주민, 군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