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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26 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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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한 대표단을 접견했다 ⓒ청와대
[뉴스파인더 송원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오후 제37차 한․일 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한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 및 동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일측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하고,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양국 의원연맹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일본은 중요한 우방이나, 현재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견고한 한·일 관계는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중요하며, 미래세대에 안정적 양국관계를 물려줄 책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양국 국민들은 문화를 통해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고 있는 만큼, 양국 정치인들이 이러한 국민의 마음을 읽고 화해와 협력의 틀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간 민감 현안을 해결치 않고 적당히 넘어가면 양국관계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우리세대에 이를 확실히 바로 잡아서 '비온 후에 땅이 굳는 것'과 같이 튼튼한 관계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양국간 상징적 현안이 위안부문제인데, 이 문제의 해결은 한·일관계의 새 출발을 위한 첫 단추"라며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 이분들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에 누카가 일·한 의원연맹 회장은 일측 대표단에 대한 박 대통령의 환영에 사의를 표하고, 한·일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카 회장은 최근 자신이 아베 총리를 면담했다면서 "아베 총리는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새로운 양국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며, 대화를 통하여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박 대통령께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이 계승해 온 점을 감안하여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한·일간 국장급협의 등의 촉진을 위해서도 양국 정상이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와 지침을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과거에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오히려 관계가 후퇴했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 정상회담이 되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마스조에 동경 도지사의 방한시 동 지사가 반한시위 문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기하고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반한시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ㆍ한 의원연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25일 열릴 양국의원연맹 합동총회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함께 축하하기를 기대하는 양국 국민에게 큰 선물을 안겨 줄 수 있도록 양국 의원연맹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이에 누카가 회장은 "금번 의원연맹 총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 의원간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뉴스파인더 송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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