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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1-28 22: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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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내달 2일로 예정된 청와대 오찬회동에 참석키로 결정해 양측간 관계개선 여부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은 공교롭게도 박 전 대표의 생일인데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와대가 준비한 깜짝 축하와 함께 생일상까지 받게 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28일 “박 전 대표가 청와대 오찬에 참석키로 했다. 오늘(28일)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멤버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싶다는 초청의사를 밝힌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는 여기에 응한 것일 뿐이지 현재로선 특별한 의미는 없다.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정가에선 이번 회동이 성사되자 8개월만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자리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양측간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 안팎에서 이번 회동이 대선이후 1년이 넘도록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 친이-친박계 양측간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두 22명의 당 최고위원 및 중진들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깊은 대화가 오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로선 독대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정복 의원은 “현재까지 (대통령과의 독대계획을 비롯한)그런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전해 대통령은 최근 용산참사와 관련된 수습 및 인사청문회부터 험로가 예고된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 등 국정현안 등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박 전 대표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양측관계가 전향적으로 개선될지 갈등의 골만 깊게 만들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근들은 “용산참사 수습방안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즉답을 회피하면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이니 간단한 덕담내용과 더불어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 해나가시기를 바란다는 정도의 언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청와대측에선 이날 청와대 오찬이 박 전 대표 생일과 겹쳤다는 점을 감안해 조촐한 생일 케이크와 더불어 ‘깜짝’ 축하파티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일정을 잡을 때엔 미처 감안하지 못했다”면서도 “박 전 대표의 생일이 겹친 만큼 축하 케이크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참고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작년 5월10일 단독 회동이래 공개접촉은 없었으며 작년 8월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환영만찬에 참석했으나 간단한 인사를 나누기만 했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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